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스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온라인몰에선 자가장비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에 길어지며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스키/보드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장비 대여료와 구매비용을 살펴봤을 때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8일 온라인몰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겨울스포츠인 스키/보드 문화가 확산되면서 매 시즌마다 이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추세에 자가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스키장에서 관련 장비를 1회 대여하려면 보통 4~5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고, 보조장비나 대여연장 등의 추가비용을 포함하면, 시즌 1회당 최소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온라인몰을 통하면 새상품인 경우 스키/보드 장비를 20만원 가량에, 중고상품인 경우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자가 장비 구매가 늘고 있다.

스키/보드란 스포츠가 한번 즐기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년 시즌이 돌아오면 장비 대여를 반복해야 하는 특성으로, 고물가 시대인 요즘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스키 대여료를 여러번 지출하는 것보다 자가 장비 하나 구입하는 것이 실용적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최근 한달 간 스키/보드 장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가량 급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각종 스키, 보드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며 최근 한달 간 스키, 보드용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31% 늘었다.

특히 자가 장비족을 겨냥해 스키, 보드용품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한 '스키&보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 브랜드의 스키, 보드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한 세트로 구성한 풀세트가 특히 인기다.

부츠, 데크, 바인딩으로 구성한 풀세트가 평균 20만원대 가격에 구입 가능하고 처음 스키, 보드에 입문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구입하려는 알뜰족들이 즐겨 찾는다. 옥션 내 중고장터에서는 이들 중고장비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옥션 중고장터에 스키, 보드장비가 2000건 이상 등록돼 있다.

아울러 스키, 보드장비를 국내보다 동계스포츠가 활성화 된 나라의 제품이나 이색적인 디자인을 찾는 마니아들이 해외구매 대행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버튼, 볼컴 등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을 국내시중가 보다 평균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이들 온라인몰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옥션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인 이베이쇼핑에서는 스키, 보드 장비가 각각 4만, 2만여건 이상 등록돼 있고 관련 제품 판매량도 최근 한달 간 전년과 비교해 45%가량 증가했다.

이외에도 스키, 보드 외에 국내에 아직 확산되지 않은 이색적인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해외구매 대행을 통해 장비를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베이쇼핑에서는 쇼트스키, 아이스 스케이팅 등 관련 제품 판매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옥션 레저팀의 김용규팀장은 "온라인몰에서 고가의 스키, 보드 장비를 초특가에 선보이는 할인전을 대거 진행하고 시즌권도 저렴하게 선보여 시즌 내내 장비 구입비가 렌탈비 보다 더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제품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