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농심이 잇따라 먹는 샘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물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먹는샘물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백두산 백산수는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적인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의 화산 암반수다.
농심은 1998년 '제주삼다수'의 유통을 맡아 출시 첫해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렸던 사례를 백두산 백산수로 재현할 계획이다. 5년내 국내 먹는 샘물시장 1위를 탈환하고,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윤석 농심 상품영업총괄 전무는 '기술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먹는 샘물 1위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이날 서초구 광동제약 본사에서 유통발대식을 갖고 '제주삼다수'의 유통·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전국 소매점의 95% 이상에 달하는 입점률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제주삼다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 11일 백두산 물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백두산 자연보호 구역 내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급 천연 광천수(Natural Mineral Water) '백두산 하늘샘'을 출시했다.
이 샘물의 수원지는 압록강 최상류 지역인 북한의 혜산시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 장백현의 백두산 남쪽 관문 원시림 자연보호구역 내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백두산 지역 생수공장 수원지 중 천지 및 한반도와 가장 가깝다.
롯데칠성은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백두산 하늘샘'을 5년 이내에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1위 생수인 제주 삼다수의 판매자가 변경되는 등 국내 생수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이라며 '농심에서도 백두산 생수가 출시되면 '백두산물 대 한라산물'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