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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얼마나 심하면… 中공안 한인 유흥가 ‘철퇴’

[기타] | 발행시간: 2013.01.28일 06:27
한국인 유흥주점서 조선족 웨이터간 살인사건이 '도화선'

지난 18일 한국 남성들이 성매매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이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한 교민은 "결국 터지고야 말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 사회에서는 최근 1년 사이 중국 공안이 두 번이나 한국인 상대 유흥주점을 잇따라 대대적으로 단속한 것을 두고 공공연한 한국인의 성매매 문화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시 공안은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의 유흥주점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관행을 그동안 수수방관해온 것이 사실이다.

흔히 'KTV'라고 불리는 유흥주점은 대체로 중국인 업주가 자금을 대고 한국인과 말이 통하는 조선족 마담과 웨이터들이 중국인 여종업원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년 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다황(打黃·성매매 단속을 일컫는 말)'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질 때도 왕징의 한국인 상대 유흥주점들은 미리 단속 정보를 얻어 잠시 문을 닫는 식으로 공공연히 영업을 계속해와 이번처럼 전면적인 단속을 당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년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한국인 손님이 주로 드나들던 왕징의 W 유흥주점이 돌연 단속을 당해 한국인 남성 7명가량이 대거 공안에 붙잡혀간 것이다.

당시만 해도 '우발적 단속'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번에 또 한국인 상대 유흥주점이 단속당하면서 공안이 정면으로 한국인 성매매 문화에 칼날을 겨눈 것이란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이처럼 중국 공안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한국인들의 성매매 문화가 한국인 사회내부의 문제를 넘어 베이징 전체의 치안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12월 발생한 유흥주점 웨이터 간 살인 사건은 공안의 판단에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공안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12월 왕징의 T유흥주점에서 조선족 웨이터끼리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숨졌다.

주점 내 마담간 갈등이 마담을 따르는 조선족 남성 웨이터 사이의 패싸움으로 번졌고 이 와중에 한 웨이터가 상대방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이다.

중국 공안은 이 사건이 한국인을 상대로 한 유흥주점 산업의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더는 치안 불안 요소를 내버려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5월의 W 유흥주점 단속도 성매매뿐 아니라 이 업소에서 마약이 거래된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교민 사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의 성매매 문화를 국외에서도 고스란히 반복하는 잘못된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자성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사회 통제가 가장 강력한 베이징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긴 했지만 실상은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중국의 다른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공안이 작년부터 사회 기강을 바짝 조이면서 외국인의 범죄에도 한치의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최근의 한국인 업소 단속과 연관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시 공안은 작년 6월 '불법 외국인 단속 100일 작전'에 들어가면서 한국인 집단 거주 지역인 왕징(望京)과 우다커우(五道口) 등지에서 강력한 외국인 불법 행위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공안 소식통은 "왕징 지역에서 사건 사고가 자주 나면서 치안 문제가 대두했다"며 "한국인들이 성매매를 너무 대놓고 하고 신고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본보기를 보이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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