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우시(温州市)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이 설립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언론에 따르면 최근 원저우의학원(温州医学院) 부속 제1병원의 신규의료센터가 완공돼 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병원의 면적은 33만여m²로 임상실험실만 50여개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이전 병동보다 20배나 넓다.
병원 규모가 커지면서 환자 수용 능력은 제고됐지만 의료 관계자들은 응급실, 사무실, 치료실 등 병원 내부를 왔다갔다하는데만 해도 진을 뺴고 있다. 급기야 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의사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병동과 병실을 오가고 있다.
병원 심혈관 내과 장화이친(张怀勤) 주임은 "하루 평균 20번 정도 사무실과 병실을 오가며 야간 당직은 7~8번씩 오간다"며 "바쁠 때는 12킬로미터(km)씩 움직일 때도 있어 집에 돌아가면 녹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사들의 고충은 장화이친 주임이 지난 1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토로하면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병원이 커진 것은 좋지만 의사들이 힘들겠다", "안전을 위해 병원 내부에 신호등을 설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차라리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게 낫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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