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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절에 녀성을 말한다/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47
김관웅(연변대학)

목록:

1. 3.8절의 유래와 그 원인

2. 녀자는 녀자로 태여난다

3. 녀자는 녀자로 길들어지기도 한다.

4. 녀자의 특수성-“그물식사유방식”

5. 남녀의 불평등의 기원

6. 후기산업사회 - 남녀 불평등에서 남녀평등사회에로의 과도시

7. 21세기- 녀성이 다시 평등을 찾는 시기

8. 듣기 싫은 소리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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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8절의 유래와 그 원인



3.8절은 녀성의 명절이다. 그런데 남성의 명절은 없는데 녀성의 명절만 있는 것은 무슨 원인일까? 그것은 남녀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하여 생겨난 것이다. 즉 남녀가 불평등에 그 원인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1909년 3.월8일 날 미국 시카코의 녀성로동자들이 남녀평등, 인금인상, 8시간로동제,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하여 거리에 떨쳐나가서 데모를 하였다.1911년 독일의 무산계급혁명가인 클라라 체트킨의 제의에 의해 매년 3월 8일을 전세계부녀들의 투쟁일로 정해졌다. 이때로부터 3.8부녀절은 전 세계녀성들이 남자들과 또 같은 평등한 권리를 쟁취하고 남권주의사회의 노예로부터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명절로 되었다.

그럼 녀성은 무엇인가? 남녀의 관계는 어떠했고, 녀성의 지위는 원래부터 남자들보다 못했는가?

2. 녀자는 녀자로 태여난다

페미니즘-녀성주의의 개척자인 프랑스 사상가이고 문학가인 시몬느 ․ 드 ․ 보봐르는 1949년에 그 유명한 《제2의 성》이라는 책에서 “녀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제기하고 스스로 자기가 제기한 물음에 대답했다. 보봐르는 녀성은 완전히 경제와 사회적 힘의 산물이라고 인정하면서 “녀자들은 녀자로 태여나는 것이 아니라 녀자로 길들여 진다”고 대답했다. 남권주의 사회의 경제와 사회적 힘에 의해 길들여지고, 녀자로 만들어진 것이지 남녀는 워낙 평등하며 동질적인 존재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보봐르가 녀성에 대해 이런 정의를 내린 그때부터 이미 60년이 흘렀다. 오늘날 우리는 봐봐르처럼 남녀의 동질성만 인정하고 이질성을 인정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적어도 남자와 녀자는 생리적으로 부동하다. 남자는 고추를 달고 태여나고 녀자는 보리(혹은 조개라고도 함)를 차고 태여 난다. 그리고 대량의 과학증거는 모든 사람은 어머니 모태에서부터 그들이 인류행위를 표현할 수 있는 각이한 유전자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여난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남녀의 차이는 태아시절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갓 임신했을 때 태아는 남녀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 8주 후에 유전자 전환이 생기면서 남녀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남자 정자에 내포된 23개의 유전자와 여자의 란자에 내포된 23개의 유전자 중에서 Y염색체의 한 유전자가 고환으로 발육되고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고추가 커짐과 동시에 이는 또 남성대뇌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13주에 전환이 생겨서 녀성호르몬이 분비되여 점차 보리가 커지면서 이는 또한 녀성의 대뇌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남성성과 녀성성은 결코 아무런 련관성도 없는 것은 아니며 인간은 누구나 다 남성성과 녀성성의 련결선 상의 어느 한 위치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요소는 그 사람이 자궁속에서 받은 남성 혹은 녀성 호르몬의 량과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완전한 남성 혹은 완전한 녀성이 아니라고 한다.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녀성←-----------∥------------→남성

카를 융이란 심리학자는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 라는 용어로 녀성의 무의식속의 녀성화 경향(아니마)과 남성의 무의식속의 녀성화 경향(아니무스)을 설명했다.

우리 매개 사람들은 모두 녀성과 남성 특점의 복잡한 혼합체이다. 남자지만 여자보다 더욱 나약하고 겁이 많을 수도 있고, 여자지만 남자보다 더 담대하고 용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용감하고 씩씩한 사내대장주의 마음속에 부드러운 녀성의 기질이 숨어 있을 수 있고, 아주 섬약한 녀인의 마음속에 가장 억센 남성적인 기질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녀성은 남성과는 다른 자신의 일반적인 특수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남성성도 겸유하고 있기도 하다. 설사 이렇다고 하더라도 녀성은 우선은 어머니의 배속에서부터 녀성으로 태여나는 것이다.

3. 녀자는 녀자로 길들어지기도 한다



녀자는 확실히 천생적으로, 생리적으로 녀자로 태여나며 동시에 경제나 사회제반 문화의 힘에 의해 녀자로 길들여지고 녀자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어머니의 자궁으로부터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매 사람의 성별을 선포한다.

“고추가 달렸소!!!”

“보리요!”

바로 이 시각부터 우리 매개 인간들이나 우리주변의 사회의 사람들은 이미 정해진 성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살아가며 남자 혹은 녀자의 테두리에서 살아가게 되고 시시각각 자신이 가지고 태여난 남자와 녀자에서 동일성을 찾으려고 한다. 자동차는 사내애들에게 주고 아기인형은 계집애들에게 준다. 경제, 정치, 문화 등 많은 사회적인 힘들은 젊은 남녀들을 인도하여 납자답게 혹은 녀자답게 처신하도록 강조하고, 단속하고 요구한다. 그래서 남자나 녀자들은 이런 표준에 의해 자기를 단속하게 된다.

특히 수백만 년의 유구한 인류의 진화과정 중에서 남자와 녀자는 부동한 생산(인류의 자아생산 및 물질, 정신 생산)에 종사하여 왔기에 남자와 녀자들의 대뇌에는 미묘한 차별이 형성되였다.

한마디로 “녀자는 우선은 녀자로 태여나서 태여난 후에는 녀자로 길들여져 진다.” 이것이 “녀자는 무엇인가?” 하는 이 문제에 대한 완정하고 정확한 대답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녀자는 남자와는 다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는 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우선은 남자와 다르게 태여나서 다르게 길들여짐으로써 남자와는 다른 자기만의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녀자는 남자와 같으면서도 또 다르다.

그러면 녀자의 특수성은 무엇인가?



4. 녀자의 특수성 -“그물식사유방식”

녀자의 특수성은 생리, 심리, 사회분업(社會分業) 등 여러 면에서 남자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특수성이 있다.

녀자의 특수성은 전제는 생리적인 특수성이다. 남자와 녀자는 합작하여 자식에 대한 양육 - 인류의 재생산을 진행하여왔으나 이 과정에서 녀자는 천생적으로 남자와는 다르고 또 남자는 할 수 없는 역할을 하여 왔다.

남자는 성욕이 발동하여 씨만 뿌리면 만사대길이지만 녀자는 그 씨를 받아서 열 달 동안 신고스레 임신을 해야 하고, 또 낳느라고 하늘땅이 맞붙은 정도로 산고(産苦)를 치러야 하고, 심지어는 적잖은 녀성들은 아이를 낳다가 죽기가지 해야 했다. 그렇게 배 아프게 낳아가지고서는 1년 이상 젖을 먹이고 몇 년 똥오줌을 받아내면서 애면글면 키워야 하고, 자립할 때가지 밥 먹이고 옷 입히고 바른 버릇을 가르쳐주고 생활기능을 배워주면서 양육해야 한다. 게다가 인류는 오래 동안 피임기술이 너무나 락후하여 생육을 통제할 수 없어 자식을 생기는 대로 낳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러한 생리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녀자들은 자고이래로 인류의 자체생산에서 남자들이 대체할 수 없는 기능을 수행하여 왔으며 따라서 이런 원인으로 인하여 인류의 조상들은 수백만 년 동안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 사회적 분업(分業)에서 자연적으로 남자들과는 다른 일을 맡게 되였다. 녀성이 맡은 일은 남성이 맡은 일과는 완전히 다른 기능을 필요로 했다.

남성들은 거친 산과 들에 나가서 짐승을 잡는 수렵이나 바다나 강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어로활동에 종사하였고, 녀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가무를 담당하고 집근처의 산야에서 산나물을 채집을 하는 일을 맡게 되였다.

수백만 년 동안 수렵, 어렵활동을 해오면서 광활하고 복잡한 공간에서 움직이는 대상인 길짐승, 날짐승, 물고기 같은 동적인 대상들을 잡는 일을 해오는 과정에서 남자들은 출중한 공간파악능력, 주의력을 집중하는 능력 그리고 복잡한 기계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능력, 감정을 통제하는 본령 등을 키우게 되였으며 이런 것들은 남성들의 유전자속에 남아서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게 되었다. 남자들이 왜 지금도 그렇게 낚시질과 사냥을 좋아하는지 아는가? 그것은 남성의 전자 속에 숨어있는 수백만 년 전부터 침전되어 이루어진 유전자가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왜 남자애들은 그렇게 장난감 자동차를 마샀다가 다시 맞추고 맞추었다가는 다시 마스고 그 지랄육갑들을 하는지 아는가? 그것은 수백만 년 전부터 남자들의 조상들이 사냥에 필요한 활과 화살을 만들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뼈를 갈아 낚시 바늘을 만들고 함정을 파고하던 그런 경험이 앙금처럼 남아서 후손들인 남자애들에게 유전을 시킨 까닭이다. 그리고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자면 반드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강해야 하고, 한 목표에만 전념해야 하므로 대단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며 노루가 불쌍하다고 사슴이 가엾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날카로운 창을 심장에 박지 못한다면 어찌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남자들은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토끼를 보고는 토끼를 쫓다가 노루를 보면 노루를 쫓고, 사슴을 보면 사슴을 쫓아서는 단 한 마리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사냥꾼들은 반드시 집중력이 뛰어나야 하고, 일단 짐승이 상처를 입고 도망을 치면 10리던지 20리던지 끈질기게 쫓아가서 마지막까지 요정을 내야 한다. 때문에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곁눈을 팔지 않고 다른 데로 정신을 분산시키지 않는 “직선적사고방식(直線的思考方式)”과 감정을 절제하는 강한 마음을 갖게 되였다.

그러나 녀자들은 수백만 년 동안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가무를 담당하고 집근처의 산야에서 산나물을 채집하는 일을 맡아 하게 된 까닭에 남자들과는 다른 특수한 능력이 형성되였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해야 되였고, 또 말 모르는 철부지들의 속내를 읽어야 하기에 여자들은 몸자세나 손짓이나 얼굴표정 등 기타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한 암시의 능력도 남자들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한다. 때문에 녀성들은 감정상에서 민감하고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촉각이나 미각이나 후각이나 청각이 발달했다. 그 사례를 성감대 하나만 가지고 설명해도 충분하다. 남자들의 성감대는 아주 집중되여 거시기를 제외하고 별로 다른 성감대가 없지만 녀성들은 몸의 많은 부위에 분포되여 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정(靜)적인 대상들인 산나물을 채집하는데 그렇게 한 곬으로만 눈길이나 정신을 집중하면 오히려 산나물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니 오히려 이곳저곳 두리번두리번 살펴야 한다. 때문에 지금도 남자들의 시야는 40도정도의 각도밖에 안 도지만 여자들의 시야는 거의 100도에 가까운 각도를 가졌다고 한다. 내가 우리 집사람과 시가지에 같이 나가면 우리 집사람한테서 늘 꾸중을 당하는 것이 바로 멋쟁이 녀자들이 지나갈 때이다. 나 같은 남자들이 길거리에서 남의 멋쟁이 녀자들을 곁눈질해 보다가 흔히 마누라한테서 들켜서 망신을 당하는 것은 바로 우리 남자들의 시야가 좁아서 흔히 멋쟁이 녀자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으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여자들도 남편이나 애인외의 다른 멋쟁이 남자들을 곁눈질을 하지만 녀자들은 시야가 넓은 까닭에 우리 남자들처럼 일부러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슬쩍 여광(餘光)으로 다 훔쳐본다는 데, 이게 사실인지는 필자로서는 아직은 구체적인 조사는 못해 보았다.

이상의 특점들보다 더욱 대표적인 것은 그 어떤 문제에 대해서나 광범하게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녀자들은 남자들처럼 직선적으로 한 곬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적으로 련관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그물식사고방식”이라고 한다. 등에는 아이를 엎고서 손으로는 밥을 끓여야 하고, 밥을 끓이다가는 개구쟁이 큰애와 둘째 애가 무슨 사고라도 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그래서 우리속담에 “녀자들은 문지방을 넘어서면서도 열두 가지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5. 남녀의 불평등의 기원

인류의 력사는 300만년 이상이라고 한다. 이 장구한 세월 속에서 인간은 네 가지 시대를 살아왔다.

1) 수렵채집단계 → 원시사회형태; 구석기, 신석기 시대; 모권제 사회

2) 농업, 축목단계 → 노예제, 봉건사회 형태; 동기, 철기 시대; 부권제 사회

3) 산업단계 → 자본주의사회형태; 기계산업시대; 부권제사회로부터

남녀평등사회에로 이행하는 과도시기

4) 후기 공업화단계 → 후기 자본주의사회형태; 지식산업시대; 남녀평등사회

인류의 력사를 300만년으로 확정한다면 수렵채집단계는 적어도 299만년이다. 이 장구한 세월 속에서 녀성들은 남자들과 평등한 원시공동체에서 살아왔다. 수렵채집단계에서 녀성의 경제적 지위는 결코 남자들보다 못하지 않았으며, 아비는 몰라도 어미는 알고 있는 상황 하에서 원시 모계씨족사회의 많은 권리를 아주 자연스럽게 녀자들이 장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약 만 년 전부터 인류가 륙속 농업, 축목사회로 이행하면서 녀성의 비극이 시작되였다. 농업단계는 녀자들의 비극의 시대를 열어 놓았다. 남자들은 수입이 온정하지 않은 사냥꾼으로부터 농사꾼으로 변신하였다. 나무를 찍어내고 밭을 개간하고 물을 끌어들여 관개를 하는 주역으로 되였다. 동시에 남자들은 전사로, 수공업자로, 선비로, 장사꾼으로, 가장으로 나라의 군주로 됨으로써 완전한 남권주의의 세상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남자들은 물질생산의 주역이 되고 이러한 경제적지위의 향상이 가정으로부터 국가에 이르는 사회전반의 권력을 차지하게 함으로써 녀자들은 남자들에게 의존하는 신세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경제, 정치적 권리를 대변하여 남존녀비의 봉건적인 륜리도덕관념이 나타나서 녀성들은 정신적으로도 남성의 농예로 만들어버렸다. “삼종사덕”, “칠거지악”, “일부다체제” 등등은 녀자들을 아이 낳은 도구로 남성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켜버렸다.

6. 후기산업사회 - 남녀평등불평등으로부터 남녀평등사회에로의 과도시기

산업사회에서 녀자들이 여전히 전반 인류의 경제생활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인류사회는 후기산업사회에로 이행하고 있다. 물론 산업사회에서부터 월급을 받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녀성들이 나타나서 진정으로 절반 하늘을 떠이기 시작했다.

후기산업사회에는 큰 공장굴뚝이나 대규모의 생산라인식 공업이 많이 쇠락하였고 그 대신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녀자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어떤 면에서는 남자들보다 쉬워졌다. 이제는 힘이 세고 건장하다고 상등노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다.

1998년 미국의 로동력대군중에서 46%가 녀자들이 차지했다. 우리중국도 아마도 이런 추세이다. 녀성해방의 선결조건은 경제적인 독립이다. 제3산업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후기산업사회에서 녀성해방은 아주 튼튼한 경제적 기반을 갖게 것이다. 후기산업사회에서 녀성들은 컴퓨터로 하는 비서, 사무실의 직원, 전파매체, 교육, 봉사항업, 법률, 금융, 의료, 공사, 기업, 정부 민간조직체들에서 남성들보다 절대 짝지지 않는 일군으로 맹활약하고 최근 미국의 올브라이트로부터 힐러리에 이르는 3대 국무장관이 모두 녀성이라는 점은 녀성의 정치적 권리도 날로 신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립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미국만이 아니다. 녀성이 갖고 있는 그물식사유는 지금 지식경제시대의 특성에 아주 잘 부합되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로 처리하는 많은 문서나 비서일들은 녀자들이 남자들보다도 더 잘하고 “그물식사유방식”을 갖고있는 녀성들의 적성에 더 맞는다.

시장의 세계화 추세는 날로 복잡해지고 발전 속도도 날로 급속해지고 있다. 바로 이런 까닭에 보다 많은 회사들이나 기관들에서 사람들을 고용하여 큰 범위내의 정보와 자료들을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기를 박절히 수요하고 있고, 갈래가 복잡한 구상 속에서 복잡한 관계를 건립할 것을 바라고 있다. 여러 가지 방향 속에서 전략적인 기획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능력은 오히려 “그물식사유방식”을 갖고 있는 녀성들이 강하며, 이런 복잡하고 두서가 많은 사무성적인 일들은 오히려 녀성들의 적성에 더 맞는다.

녀성들이 로동력대군에 대폭 합류하게 된 이 력사적 추세를 계속 지속시켜줄 수 또 하나의 유력한 담보 중의 하나는 녀성들이 늦게 결혼하고 또 아이들 적게 낳는 것이다. 그리고 피임의약의료기술의 발전, 낙태의 합법화 등은 많은 녀성들을 자식들을 위한 노역에서 해방시켜주었다.

7. 21세기- 녀성이 다시 평등을 찾는 시기

21세기는 녀성들이 평등을 찾아오는 세기로서 인류의 력사에 기록될 것이다. 그렇다고 남성들의 특수성이 후기산업화시대의 시대적 조류와 맞지를 않아서 녀성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거나 혹은 녀성의 노예로 전락할 가능성 또한 없다.

지금 인류사회는 전변과정 중에 있다. 남성통치의 부권제 가정은 바야흐로 각종 새롭고 평등한 가정관계의 형식에 의해 대체되여 가고 있다. 여기에는 남녀의 평등에 토대한 합작만이 바람직한 것이다.



8. 듣기 싫은 소리 한마디

그런데 전반 인류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우리 중국조선족사회에서 부부간의 경제평등의 밸런스가 잠시 깨여지고 따라서 부부쌍방의 남녀평등에 대해 인식이 잘못 되여 가정생활에서 비극이나 파란을 겪고 있는 현상이 심심찮게 눈에 띄인다. 2007년 3.8절 전야에 필자가 쓴 “신 칠거지악” 같은 잡문은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념두에 두고 쓴 글이다.

특히 요즘 일부여성들은 외국 나가서 돈 좀 벌어왔다고 또는 돈 좀 벌었다고 남편을 남편 같지 않게 보면서 오도방정을 떠는 녀성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지금 적지 않은 우리 녀성들은 한국에 돈 벌러 간지 5,6년 혹은 7,8년 심지어는 10년도 넘었지만, 남편이 혼자서 아이 기르고 집 살림하면서 불쌍한 홀애비로 살아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돌아올 궁리를 하지 않는다. 남편은 보기 싫더라도 자기가 낳은 새끼는 보고 싶지 않는지?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남편들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 책략이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첫째 부류의 남편들은 이런 싸가지 없는 여자들에게 고분고분 길들여 가지고 아침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장거리에서 기웃거리거나 허리에 행주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지지고 볶는 가정주부(家庭主婦)가 아닌 가정주남(家庭主男)으로 약삭빠르게 변신을 한다. 심지어는 마누라는 놀음판에서 밤을 패는 남편은 집에서 앞치마 두르고 밥하고 빨래하면서 "내조"를 정성껏 한다. 또 적잖은 남편들은 숫제 안해를 돈 버는 경제 제1선에 내세우고 자기는 암탉처럼 집을 지키면서 자식들을 챙기고 있다. 외국서 목돈을 손에 쥐고 들어어 왔겠다 또 바깥세상에서 이런저런 남자 맛도 많이 봤겠다 ........ 안해들은 집에 돌아와서 시골오지에서 사는 남편을 보니 어디 하나 마음에 드는 데라고는 없단다. 남편들은 똥 진 오소리처럼 몇 년 동안 집을 지키고 아이들을 챙기느라 별별 수고를 다했지만 여전히 안해들 앞에서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기가 죽어서 숨소리마저도 조심스럽게 지낸다. 마누라가 이혼을 하겠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해도 눈 한번 흘기지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삭일 수밖에는 없는 가련한 남편들이 적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가정주남(家庭主男)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주변에서 마누라가 공개적으로 이혼으로 협박을 해도 불깐 황소같이 큰 눈만 슴벅거리는 남편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주변에 마누라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잡아 잡수" 하고 무비의 인내성을 발휘하는 남편들이 얼마나 많은가?

둘째 부류의 남편들을 이 급변한 시대의 발걸음을 맞추지 못해 많은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다. 마누라와 참을 수 없어 싸움판을 벌였다가는 코피가 터져 녹다운(knock down)돼서 남자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구기고 안해의 판정승으로 끝나기가 십중팔구다. 코피가 터지고도 그런 암범 같은 마누라의 "슬하(膝下)"에 다시 기신기신 기어들어가야만 하는 비극은 아마도 인생 비극중의 최대의 비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영국문예부흥 시대의 토마스 모어가 영국의 원시축적시대의 “울치기운동”을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비유했듯이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양처럼 유순했던 우리의 적지 않은 여성들이 표독스러운 암범으로 변해가고 , 반대로 우리의 적지 않은 남편들은 기세당당한 호랑이로부터 점점 순하디순한 양으로 변해간다. 그래서 호랑이가 양한테 잡혀 먹히는 비극이 심심찮게 우리 눈에 띠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암범으로 변해가는 마누라들에게 날로 억눌리고 수모를 당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남편들이 너무나 불쌍하고, 어른이 다될 때가지 모성애를 모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불쌍하기보다는 오히려 겁이 난다. 우리중국조선족의 한 세대가 모두 성격장애자로나 되지나 않겠는가 하는 위구심 때문에 겁이 더럭 난다.

물론 모든 것들을 우리 녀성들을 탓할 수만은 없지만 3.8절을 맞으면서 우리 녀성들도 남녀평등, 녀성해방만 담론 할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엄마, 어떤 안해인가” 한 번 쯤은 반성해보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물론 우리 남자들도 3.8절마다 “왜 우리 사내들이 이 모양 이 꼴이 됐는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와신상담하는 기회롤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09년 2월 18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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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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