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에 불법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도박판을 벌인 업주와 딜러 등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파트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 놓고 불법 수익을 올린 김모(49)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딜러 강모(37)씨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오모(54·여)씨 등 손님 17명과 도박장 종업원 6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업주 김씨는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빌려 바카라 도박장을 차려놓고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해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강원랜드를 다니면서 알게 된 손님들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여 현금을 칩으로 바꿔주고 약 5%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방바닥에 고무매트를 깔아 소음을 방지하고 검정색 비닐을 창문에 붙여 외부의 감시를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한 판에 3만~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도 이날 불법 도박장을 차린 업주 임모(32)씨와 손님 임모씨(43·여) 등 4명에 대해 각각 도박개장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서울 역삼동의 오피스텔에 딜러를 고용한 바카라 도박장을 차려놓고 지난 21일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 역시 강원랜드에 다니는 손님들에게 접근해 서울에서 편하게 도박을 즐길 수 있다며 자신의 도박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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