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어린이집 짐칸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계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검은색 SUV 차량 짐칸 어린이들이 탑승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선생님은 좌석에 탑승해있었고 애들은 차량 짐칸에 7~8명 정도가 2열로 뒤에 탑승해서 인천대공원에 놀러왔다”며 “내 아이들도 어린이집 보내면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사진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청과 구청 등에 이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관할 구청은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차량 맨 뒷좌석엔 아이들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좌석 2개가 설치돼있다”고 해명했다.
어린이집 짐칸 논란에 네티즌들은 “어린이집 짐칸 사태, 우리 아이라면 보내고 싶지 않다”,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아이를 짐칸에 태울 수 있나”, “믿고 어린이집 맡기기가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청 관계자는 “특별한 차량 규정은 없지만 개인차량은 보험문제가 있어 통학차량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개인차량 사용 시에도 36개월 미만 아동은 카시트 등 유아용 보호 장구를 장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돼 있어 시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