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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주청룡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52
주청룡

우리말(한겨레의 말)은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은 한자를 받아들여, 자국어 에 고전 중국어계의 어휘를 대량으로 차용한 동아시아지역을 가리킨다. 주로는 중국, 조선, 한국, 일본 등이 이에 해당한다.)에 속하며 우리말의 명사에서 70%가 한자어에 속한다고 한다.

여러가지 력사적 원인으로 하여 우리 겨레들은 부동한 지역에서 살면서 언어, 문자사용에서 일정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조선족은 조선(한국에서 말하는 북한)과의 같은 사회주의체제와 정치적 리념으로 하여 조선과 많이 거래를 하면서 조선과 기본상 언어, 문자사용을 통일하여 왔다. 그러나 한중수교후 한국과의 민간교류를 통하여 한국에서 쓰는 언어를 많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중국조선족의 공식적인 《언어, 문자사용규범》과 한국의 언어, 문자사용에서 차이점들이 많다.

아래에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 그 차이점들을 비교하여 보자,

1.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을 쓰지만 중국 조선족은 원래 음의 그대로 발음하거나 쓴다.

한국국어사전의 해석으로 보면 두음법칙이란 단어의 첫머리가 다른 음으로 발음되는 것을 말한다. 례하면 우리말에서 첫소리의 ‘ㄹ’과 중모음(重母音)앞의 ‘ㄴ’이 각각 ‘ㄴ,ㅇ’으로 발음 되는일. 래일(來日)이 내일로, 녀자(女子)가 여자로 되는 따위.

두음법칙의 사용으로 하여 오는 페단:

(1) 두음법칙의 사용으로 하여 버들 ‘류’(柳), 도끼 ‘류’(劉) 수풀 ‘림’(林), 들보 ‘량’‘梁’자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불만이 많다. 두음법칙에서 버들 ‘류’,도끼 ‘류’를 모두 ‘유’라고 부르는데 성씨에는 그러할 ‘유’(兪)도 있다. 그러므로 버들 ‘류’, 도끼 ‘류’가 그러할 ‘유’와 혼돈하게 된다. 이외에도 두음법칙으로 하여 수풀 ‘림’과 맡을 ‘임’(任), 모두 ‘임’으로, 들보 ‘량’과 버들 양(楊)을 모두 ‘양’으로 발음하여 ‘林’과 ‘任’, ‘梁’과 ‘楊’이 구별이 안 된다.

한국정부에서는 2007년8월1일부터 두음법칙으로 하여 다른 음으로 변화되는 李, 柳, 劉. 林, 羅, 등의 성씨를 가진 사람들은 자원의 원칙으로 호적등록에서 원래의 한자어의 음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그들의 성명권을 존중한 것이라고 본다.

(2) 단어의 원래의 의미가 상실된다.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으로 하여 ‘로인’(老人)’을 ‘노인’이라고 하는데 ‘로인’이란 한자의 늙을 ‘로’자에 사람 ‘인’자를 써서 늙은이, 또는 늙은 사람이란 뜻인데 ‘노인’이라고 하면 한자어의 뜻이 상실된다. 또 한데 가설한 무대를 중국의 조선족들은 ‘로천무대’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노천무대’라고 한다, 원래의 뜻은 드러날 ‘로’(露)자에 하늘 ‘천’(天)자를 써서 하늘이 들어난 무대란 뜻인데 노천무대라고 하면 단어의 원 의미가 없어진다.

2. 중국의 조선족은 중국의 인명, 지명을 한자어 발음대로 말하고 쓰는데 한국에서는 중국의 인명, 지명의 한자(漢字)음을 병음(拼音)화 하고 그것을 영어발음으로 읽는데 례하면 ‘모택동’(毛澤東)을 ‘ma o ze dong’화 하여 ‘마오쩌둥’, ‘등소평’(鄧小平)을 ‘deng xia o ping’화 하여 ‘덩샤오핑’, ‘호금도’(胡錦濤)를 ‘hu jin ta o’화 하여 ‘후진타오’로, ‘료녕성’(遼寧省)을 ‘랴오닝성’, ‘청도’(靑島)를 ‘칭다오’로 ‘신강’을 (新疆)을 신장으로 쓰고 부른다.

3. 한국에서는 한자어도 아닌 순수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어떤 것은 외국어 혹은 외래를 많이 쓰고 있다. 례를 들면‘아내’를 ‘와이프’, ‘열쇠’를 ‘키’, ‘흰색’을 ‘화이트’, 이외에도 많고도 많다.

4. 한국에서는 ‘이사짐’을 ‘이삿짐’으로, ‘오래동안’을 ‘오랫동안’ ‘수도물’을 ‘수돗물’로 쓰고 또 ‘ㅡ하고저’를 ‘ㅡ하고자’로, ‘ㅡ였다’를 ‘ㅡ었다’로 쓴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못쓰게 된 차(廢車)를 ‘페차’로 표기하지만 한국에서는 ‘폐차’로 표기한다. 중국의 조선족들은‘폐’자를 쓰지 않고 “페’자가 오는 단어는 모두 ‘페’로 표기하고 한국에서는 우리말에서 ‘페’자가 오는 모든 단어는 ‘폐’로 표기하고 외래어에서만‘페’로 표기한다. 같은 단어에서 발음은 한가지로 하지만 문자표기가 부동하다. 이 외에도 띄여쓰기, 문장부호 달기에서도 차이가 많다.

필자의 견해:

(1) 두음법칙의 사용으로 하여 오는 페단으로 하여 조선이나 중국의 조선족들은 두음법칙을 찬성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두음법칙을 쓰는 리유는 우리말에서 첫소리의 ‘ㄹ’과 중모음(重母音)앞에 ‘ㄴ’가 오면 발음하기 바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우리 한겨레인 조선과 중국의 조선족들은 ‘ㄹ’과 ‘ㄴ’두음을 어려움 없이 발음하고 있다. 습관상의 문제이지 외국어나 외래어도 순통하게 발음할라니(외국어나 외래어에서는 두음법칙을 쓰지 않고 있다.) 사실 ‘ㄹ’과 ‘ㄴ’는 우리말 우리글이기 때문에 발음이 어려울 것 없다. 두음법칙의 사용은 우리의 발음능력을 퇴화시킨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다년간 두음법칙으로 발음하여 왔으므로 습관이 되지 않아 두음법칙으로 오는 발음을 한자어의 원 발음대로 하려면 어려움을 느낄수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잠시적으로 발음은 두음법칙에 따라 하더라도 문자표기는 한자어음대로 쓰면 좋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2) 중국의 인명, 지명의 한자(漢字)음을 병음(拼音)화 하고 그것을 영어발음으로 하면 원래의 인명, 지명이 왜곡되여 중국에서 한족도 조선족도 다 알아 못 듣는다. 그래도 한자어 발음대로 하면 조선족들은 알아 들을수 있지 않는가하는 생각이다.

(3) 24가지 자모로 이루어진 우리글이 그 표기가 제한되여 외국어나 외래어를 원음대로 표기 할수 없는것이다. 례하면 힘내라는 ‘fighting’을 원음대로 발음은 할수있으나 우리글의 문자로는 어떻게 하여도 정확히 표기할수없다. 하여 어떤사람들은 ‘파이팅’, 어떤사람들은 ‘화이팅’으로 표기한다. 이렇게 하면 원래의 음이 왜곡된다. 지금은 중국의 조선족들도 한국나들이를 많이 하면서 한국사회에 습관되여 외래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이제 몇 세대 후에는 우리의 고유어가 점차적으로 사라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우려된다. 외래어를 많이 쓰는 것은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한것이라고 하는데 몇가지 외국어 단어를 장악하여 가지고 국제화시대에 발을 맞출수 있겠는가? 우리말의 고유어거나 귀화어(귀화어란 한자어를 포함하여 남의 나라에서 들여온 글이나 말이 오랜세월동안 사용하면서 차용한 글의 原地의 의식이 희박해지면서 우리글처럼 되어 우리글로 탈바꿈된 글이나 말)가 없는 말은 외국어거나 외래어를 써도 무방하겠지만 우리 겨레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려면 고유어가 있는 단어들은 고유어를 쓰면 좋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언젠가는 남북이 통일되여 하나의 통일된 나라, 통일된 민족, 통일된 언어, 문자사용이 있을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

2009년 1월 7일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42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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