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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주의 사관으로 반일운동 기념해야 /윤운걸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57
국제주의 사관으로 반일운동 기념해야

중국에서의 조선인들의 반일투쟁은 이중 사명

안중근 의사 기념행사는 글로벌 시대의 사고

(흑룡강신문=하얼빈) = 조선반도는 물론 중국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역사 관련 지성인들은 1909년에 12명 반일의사들과 단지동맹을 결성하고 그해 9월에 이토 히로부미의 하얼빈행각을 탐지하고 10월 26일에 홀몸으로 하얼빈역에 이르러 이토 히로부미를 격사한 안중근 의사라 하게 되면 어떤 인물인가 하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또 1919년 서울 3.1반일운동의 연속으로 벌어진 용정 3.13반일운동, 1932년 4월 29일 일제가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에 도시락에 장착한 폭탄을 식장에 던져 상하이 파견군 시리카와 대장, 상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등을 즉사시킨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벌어진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3.13반일운동은 중국의 5.4반제반봉건운동보다 더 앞섰다는 것은 어찌 보면 5.4운동의 기폭으로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인들이 먼저 각성했다는 것도 부정하지 못할 역사적인 대 사변이라 하겠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영령들의 모습이 젊은 세대들에게 점차적으로 사라져 가고 있고 또 이러저러한 정치 모순, 더 나아가서는 체제와 이념차이로 이들의 역사가 후세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오늘의 현실 그 자체이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힘들고,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자기의 생존정체성을 잃게 됨은 자명한 일이며, 더 나아가서 국치 민욕을 잃어 버린 국가는 다른 국가에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지론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국적으로 공동의 침략제국을 반대해 나선 사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오늘에 와서 다국적으로 반일반파쇼투쟁의 성과를 거두었을 때 협소한 민족애 혹은 협소한 국가애로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글로벌 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꼬집고 싶다.

중국의 모택동 주석은 일찍 1939년 12월 21일에 "뻬쮼을 기념하여"라는 글에서 "한 외국인으로서 추호도 이기적인 동기가 없이 중국인민의 해방사업을 자기의 사업으로 간주했는데 이 정신은 무슨 정신인가? 이 정신이 바로 국제주의 정신..."이라고 했다.

주은래 전 중국국무원총리는 1963년 6월 28일, 조선과학원대표단을 접견했을 때(주은래의 중조역사관계에 관한 담화 '외교통신 63,10기')에 이렇게 말했다. "중조 두 나라는 다같이 동시에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았다.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되고 중국은 여러 제국주의의 반식민지로 되었으며 일부는 일본의 식민지로 되었다. 이때로부터 중조양국 인민은 혁명적 동지관계를 맺었다...갑오중일전쟁 후 본세기초에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였다. 두 나라 인민의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투쟁은 이때로부터 시작되었다."

주은래 부인 등영초는 '빛나는 한생'이란 글에서 "나와 은래는 조선의 영웅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일을 칭송하는 '안중근'(또는 안국한)이라는 연극을 공연하였다"라고 서술했다.

이렇게 중국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반파쇼전장에서 희생된 외국인들을 국제주의 전사로 극찬하기에 이르렀다.

그럼 중국에서 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기, 용정3.13반일운동 90주기를 맞이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런 성스러운 성역사업,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데 수시로 장애가 생기게 되었는가?

안중근 의사 등 중국 땅에서의 반일 운동 역사를 두루 살펴보면 망국의 설음을 안은 조선인들은 이 땅에서 반일운동을 펼쳤기에 조선(한)국에서는 자기민족의 역사라 하기에 중국당국에서는 이 사업을 하지 못하게끔 저지하고 있었다.

연변대학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박창욱 교수는 "이전에 조선(한)인들의 중국에서의 반일투쟁은 응당 이중 사명 즉 조선반도의 투쟁과 중국의 반일투쟁 사명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박창욱 교수의 논리대로 하면 중국에서 반일투쟁을 벌이다가 순직한 민주반일 영령들은 반드시 국제주의 반일투사로 인정해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역사적인 반일영령들의 거룩한 역사는 비단 조선반도에서도 길이길이 빛나게끔 기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길이길이 빛나게끔 글로벌 시대 인식을 함께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제주의 반일, 반파쇼 운동은 필경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성스러운 역사이므로 국제적으로 칭송하고 그들의 역사를 국제적으로 기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 또한 동북아 공동체를 형성하자면 중요한 역사적 공감대 인식을 전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는가.

굳이 첨부한다면 이런 역사적인 사변들에 대해 오늘까지 개방된 글로벌 사고방식을 갖지 못했기에 '역사관광'전적지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경제창출에 큰 미달이 생기고 있음을 뼈아프게 반성함이 바람직하다.

2009/04/22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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