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Air China)이 3일부터 정식으로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은 3일 오후 2시 출발한 베이징에서 청두(成都)로 가는 여객기 A330-300에 위성통신망과 연결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3백여명은 비행기가 고도 3천미터 이상으로 올라간 뒤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었다. 무선인터넷을 검색해 '에어 차이나(Air China)'에 접속하면 바로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 무선인터넷이 지원되는 태블릿PC만 가능했을 뿐 스마트폰으로는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하다. 또한 이메일 전송,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뉴스 열람 등은 가능했으나 사진, 파일 전송 등은 되지 않았다.
인터넷 이용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해당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들은 모두 감탄했다. 중국의 유명 농구선수 이젠롄(易建联)은 3일 오후 3시 34분경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나는 현재 해발 1만1천미터에서 상공에서 무선인터넷을 하고 있다"고 글을 남겼으며 CCTV 기자 쉐난(雪楠)도 "지금 보고 있는 글은 하늘에서 보낸 것"이라며 "멋있지 않냐?"며 감탄을 표시했다.
중국국제항공은 내년 말까지 대형 항공기 35대에 무선인터넷 설비를 장착할 예정이다. 베이징과 푸저우(福州) 중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편부터 설치키로 했다.
한편 중국국제항공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베이징-청두 노선에 한해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해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