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이 자체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칼과 꽃’은 10일 방송된 3회에서 전국시청률 5.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여왕의 교실’ 역시 7.4%로 지난주보다 하락했지만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1%를 넘긴 영향이다.
‘칼과 꽃’은 이날 방송부터 극중 무영(김옥빈 분)과 연충(엄태웅 분)이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주와 왕궁 호위무사의 신분인 두 사람은 태자(이민호 분)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남녀로서 호감을 느끼며 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구려 최대 축제인 동맹제를 맞아 함께 저자거리를 거니는 등의 다정한 모습도 연출됐다.
‘칼과 꽃’은 최민수와 김영철 등 배우들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첫 회부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 특유의 감각이 사극 장르와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낯선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정통 사극의 발성으로 연기하지 않는 배우들의 대사 톤 또한 시청자들에게 어색함을 안기며 시청률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칼과 꽃’ 측은 “원래부터 사극과 현대극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톤으로 연기할 것을 주문했다”며 “엄태웅 김옥빈 김영철 최민수 등 모든 배우들이 제작진과 조율하며 현장을 이끌어가고 있으니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정 (eld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