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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탐방 ③상지편] 복도에 걸린 선배 사진이 준 감동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27일 16:06

▲ 상지시조선족 중학교 선생님들과의 기념사진

23일 오전 8시, 우리는 닝안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지만 버스표가 없어 4시간여가 지난 11시 50분에야 겨우 상지로 떠날 수 있었다. 버스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중에도 팀원들은 강연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 조언을 주고받았다. 갑작스럽게 큰비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우리는 오후 2시, 세번째 목적지인 상지시 조선족중학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굵은 비가 내린 후, 화창하게 개인 하늘은 "고생 끝에는 반드시 달콤한 열매가 온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상지시 조선족중학교에 들어서자, 아늑한 학교 경치와 대학입시를 위한 후배들의 응원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복도 한켠에는 제5기 고향탐방단 팀장인 우기봉 선배의 사진이 걸려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우기봉 선배는 대학입시에서 667점의 높은 점수로 2007년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문과 장원을 차지해 이곳 후배들에게는 본보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 상지시 조선족중학교 복도에 걸린 우기봉 선배의 사진

이동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에 짐을 푼 후, 식사를 하고 곧바로 회의실로 향해 강연 준비를 시작했다. 상지시 조선족중학교 백량 주임 선생님은 강연 준비까지 도와주셨다. 오후 3시 30분경, 고2•3 후배들이 모두 회의실로 모이자, 강연이 시작됐다.

첫순서는 권위준 팀장의 KSC에 대한 소개였다. 권위준 팀장이 "KSC 로고는 전국 조선족 대학생들의 끈끈한 단합을 상징한다"며 로고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하자, 후배들은 공감이 가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강연의 첫 주자를 맡은 정문호 팀원은 자신의 과거까지 털어놓으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후배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과반 학생에게 역사 문제를 물어보고 일어반 학생에게 영어 문제를 물어봤다는 일화는 후배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권춘연 팀원이 자신의 대학생활 소개와 함께 영어 학습방법에 대해 강연하고 동아리 창립, 여러 국제행사에서의 경험당, 통역 활동 등에 대해 얘기할 때 후배들의 얼굴에는 부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신해연 팀원, 리소월 학생은 각각 문과 공부방법과 고3 시절 공부법에 대해 강의했다.

마지막 순서를 맡은 윤항 팀원은 멋있는 비트박스로 강연을 듣느라 지친 후배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줬다. 그의 이과 공부방법에 대한 강연과 여러 조언에는 반담임 선생님들도 뜨겁게 호응했다.

▲ 강연에 활짝 웃는 상지시 조선족학교 후배들

강연이 끝난 후에는 학교 선생님들의 따뜻한 저녁식사 대접이 있었다. 테이블 위의 진수성찬에 팀원들의 젓가락은 바쁘게 움직였다. 선생님들의 편안하면서도 친절한 대접에 이야기꽃은 활짝 피었다. 선생님들이 "선배들의 말 한마디가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큰 힘과 목표가 될 수 있다"며 "내년에 꼭 와달라"고 부탁하실 때는 팀원들 모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날 상지시 방문은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대에 입학한 우기봉 선배부터 이번 고향탐방단의 권춘연 팀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KSC의 고향탐방 활동으로부터 큰 깨달음을 얻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의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기봉 선배의 사진을 보며 "선배의 말 한마디가 후배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자, 고향탐방 활동의 보람을 더없이 느꼈다. 단 한 명의 후배에게라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하고 의의있는 일인지를 새삼스레 깨달았다.

상지시 조선족중학교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간다.


8월 23일 저녁, 상지에서 KSC기자단 리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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