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천안 출발 광양매화꽃축제 관광열차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섬진강변에서 17일부터 25일까지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어느새 부드러워진 남녘의 바람이 꽃망울을 재촉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봄 내음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하는 요즘 봄바람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근사한 여행상품이 나와 눈에 띈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천안역(역장 윤동희)에서 마련한 '광양 매화꽃축제 기차여행'은 고혹한 매화향을 쫓아 봄의 낭만을 한가득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상품이다.
이경민 객원기자
광양매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섬진강변에서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전 7시50분 천안역을 출발하는 이번 관광열차는 전의역·조치원역·신탄진역·서대전역을 거쳐 오후 12시40분 광양매화마을에 도착한다.
축제 기간 동안 온통 흰 꽃 천지로 변신하는 광양매화마을은 뒤로는 백운산, 앞으로는 섬진강이 휘감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3월이 되면 매화가 군락을 이룬다. 특히 이곳은 율산 김오천 옹이 국내 최초로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시작한 곳으로 매실 명인 홍쌍리 여사가 일군 21만여㎡ 규모의 청매실 농원이 있다.
매실을 담은 2500여 개의 항아리마다 숙성연도를 표시하기 위해 돌을 올려놓은 장독에는 매실 된장, 매실 고추장 등이 봄볕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실을 담은 2500여 개의 항아리. 천안역 윤상기 마케팅 팀장은 “1만 그루가 넘는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난 산책로를 거니는 관광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내곤 한다. 그래서인지 매년 빛과 볕의 고장인 전남 광양 매실마을로 향하는 관광열차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열차를 타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천안역 기차여행 플러스
041-557-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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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산 김오천=1902년 다압명 섬진마을에서 태어났다. 1918년 일본으로 건너가 광부로 일해 돈을 모으고 1931년 귀국하면서 밤나무 5000주, 매실나무 5000주 등 신품종을 들여와 고향인 섬진마을 산기슭에 밤산을 조성하고 일본에서 육아 접아법을 배워 지역주민은 물론 전국에 파급시켜 그 공로로 1965년 산업훈장을 받았다. 1972년 11월 김오천 옹의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공적비를 세우고 율산이라는 아호를 바쳤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