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해양경찰이 바닷가 낚시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부분의 낚시꾼들이 해경의 안전사고 계도 활동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낚시꾼들은 심지어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도 바닷가 방파제를 찾아 낚시를 하는 여유를 부리며 해경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비웃고 있다.
낚시꾼들의 안전사고 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여져 보는 이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낚시꾼들의 이 같은 안전사고 불감증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가 강릉항 방파제를 비롯한 동해안 방파제에서 해마다 반복되면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낚시꾼 김모(45)씨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건 뉴스를 봐서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는 방파제라서 파도가 심하게 치지 않아 생각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며 안전불감증 문제 제기에 불편해했다.
해경 관계자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개인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낚시꾼들한테는 해경의 당부가 소귀에 경읽기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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