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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을 납치·감금한 뒤 10년 간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00년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교도소에서 사망한 아리엘 카스트로의 사인(死因)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자살’이 아니라 ‘성적 쾌락을 위한 질식 사고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교정 당국이 10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교정당국은 “카스트로가 스스로 목을 졸라 무의식 상태에서 성적 쾌락을 추구하려는 질식 자위(auto-erotic asphyxiation) 중 사고로 사망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스트로는 지난달 3일 오리엔트 교도소 자신의 감방 안에서 옷과 팬티가 발목까지 내려진 상태에서 창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
하지만 교정 당국은 카스트로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던 점, 사망 전 정신검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점, 카스트로가 일반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수 있는지 관심을 나타냈던 점 등을 미뤄 ‘자살할 동기가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으며 ‘질식 자위 중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 중인 것을 전해졌다.
한편 카스트로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당시 14살과 16살, 20살이던 여성 3명을 납치, 자신의 집에 감금한 채 10년 가까이 성폭행해오다 지난 5월 피해 여성 중 한 명이던 아만다 베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법원은 카스트로에게 징역 1000년을 선고했으나, 카스트로는 재판정에서 “나는 단지 포르노와 섹스 중독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