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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tory] "뇌 손상 있으면 꿈 못 꾼다"

[기타] | 발행시간: 2013.10.30일 08:01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과정이 생리학적으로 밝혀지면서, 꿈은 ‘뇌 활동의 결과물’이며 신체 건강과 관련있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건강 모니터 '꿈'

'꿈 호르몬' 아세틸콜린… 건강 이상 땐 조절 잘 안돼

꿈은 점성학에서 미래를 예언하는 수단으로, 심리학에서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로 다뤄져 왔다. 최근에는 "꿈은 호르몬과 뇌 활동의 결과물이며, 현재의 건강 상태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꿈 과학자 앨런 홉슨의 '활성화-종합 이론'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뇌졸중, 뇌전증 등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 중 일부는 꿈을 꾸지 않는다"며 "꿈이 신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잠이 들면, 우선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면서 뇌와 몸이 깨어 있을 때와 전혀 다른 상태로 바뀐다. 얕은 잠(1단계)에서 깊은 잠(4단계)으로 바뀌는 동안 아세틸콜린·노르에피네프린·히포크레틴·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의 분비체계는 깨어 있을 때와 다르게 바뀐다. 뇌의 활동량도 깨어 있을 때의 75% 정도로 줄어든다. 잠들고 80분 정도 지나면 뇌와 몸은 또 다른 상태로 바뀐다. 갑자기 깨어 있을 때처럼 뇌가 활발히 움직이고, 근육 마비 호르몬을 분비한다. '렘수면(꿈 꾸는 잠, 꿈의 80%가 이 때 나타남)' 상태가 되는 것이다. 렘수면 상태에서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고, 중추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이 왕성하게 분비돼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한다.



전대상회·내측전두엽이 자극받으면 측두엽으로 신호를 보내서 뇌에 저장된 기억이 살아나고, 눈을 감아도 기억 속의 장면이 보인다. 편도체·해마를 활성화시켜 꿈에서도 분노·기쁨 등의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교뇌·후두엽이 자극을 받으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고, 꿈 속에서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날개를 달고 우주를 날아다니는 식이다. 아세틸콜린은 또 감각을 느끼게 하는 뇌의 회로를 끊어, 꿈 속에서 고통·목마름·배고픔 등의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김희진 교수는 "아세틸콜린·히포크레틴 같은 호르몬이 렘수면 상태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뇌에 저장된 기억이 살아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끔찍한 장면이 나열될 수 있다"며 "몸이 건강하지 않아 호르몬이 잘못 분비되거나, 뇌 영역이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활성화되지 않으면 악몽을 꾸거나 꿈을 평소보다 많이 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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