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기원의 아내인 배우 황은정이 과거 쇼핑중독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황은정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신세계' 녹화에서 슈퍼홀릭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황은정은 "대구에서 상경해 10년 동안 무명 배우 생활을 했다"며 "당시 오디션에 줄줄이 낙방한 이유가 연기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후줄근한 스타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두 벌씩 명품 카피 의상을 사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 자신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쇼핑으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게 평온과 안정을 가져다준 존재였다. 시작은 한 두벌이었지만 점점 만족이 안됐고, 나중에는 한 매장의 3분의 1을 싹쓸이 할 정도로 쇼핑 중독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황은정은 "또 서비스 상품과 할인을 위해서 무조건 현금으로 계산을 했다. 수입은 없는데 지출은 많아진 상황까지 왔고, 결국 집 보증금도 빼서 쓰기 시작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조혜련은 "명품 카피 옷을 입었더니 고급스러워졌냐, 일이 잘 풀렸냐"고 물었고, 황은정은 "썩 잘되진 않았다. 남편 윤기원을 만나서 시집 간 것이 전부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