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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뮤직] '카라'로 보는 한류 위기, 흥행 3요소 다 잃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1.25일 08:01

그룹 카라 사진=한국아이닷컴 이규연 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카라의 분열, 대중음악 업계만의 문제 아냐

성장 동력 잃은 한류

시장 다각화와 킬러콘텐츠 개발이 해법

니콜과 강지영이 떠났다. 한류 시장 개척에 앞장 섰던 그룹 카라는 한승연, 박규리, 구하라 3인 체재로 변신을 꾀한다. 이들의 행보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한류 시장 입장에서는 당장 불똥이 떨어졌다. 조심스레 거론되던 한류 위기설이 카라의 분열로 수면 위로 올랐다.

▲ 분열된 카라, 흔들리는 한류

일본 내 카라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단순 한류 스타를 넘어 일본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최근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카라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걸그룹은 AKB48 등을 제외하면 없다. 니콜과 강지영의 재계약 불발과 거취에 대해 일본발 소식이 먼저 쏟아지는 것은 이 이유다.

한류의 중심이라 불리는 도쿄 신오쿠보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도 카라다. 한국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카라는 현지 적응이 완료됐다. 해외 여성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제트코스터러브 2011)에 오른 것도, 국내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일본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슈퍼걸 2012)을 받고 한국 걸그룹 중 도쿄돔 무대에 가장 먼저 오른 것도 카라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에게 카라는 한류스타 그 이상이다. 한국에서 건너온 걸그룹이 아닌 일본의 스타라는 인식이다"고 말한다.

SM타운 in 도쿄돔 현장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승연, 박규리, 구하라가 카라의 명맥을 잇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공들여 쌓은 명성을 이어갈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니콜과 강지영이 독자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모친 등 주변인들과의 관계와 입김 등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며 상반된 인상을 남겼다. 가수가 아닌 배우 데뷔를 선언한 것과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을 발표한 것(강지영)도 일본 팬들에겐 아쉽다. 최근 니콜이 웰메이드 스타엠과 코어 콘텐츠 등 유력 기획사에 문을 두들겼지만,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던 것은 물음에 대한 업계의 답이다. '그룹 카라'가 아닌 '솔로 카라'에 대한 상품성은 여전히 불안하다.

▲ 위기에 빠진 日 한류, 세 가지가 없다

일본은 한류의 진원지이자 메카다. 대한해협을 건넌 스타들은 일본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일본 내 영향력이 흔들린다는 것은 곧 뿌리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한류가 일본서 날개를 펼 수 있었던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 째 엔고현상이다. 엔화 가치가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한류 콘텐츠 가격은 떨어진다. 자체제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시청률과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한국드라마, 음악 콘텐츠는 구미가 당길 법 하다. 여기에 본격화 된 한일 문화교류, 그리고 드라마 시장의 발전과 아이돌 중심 재편 등이다. '싸고' '쉽게' '질 좋은 상품'을 한류에서 찾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분위기가 급변하며 한류 역시 예전만 하지 못하다. 엔의 가치는 계속 떨어졌으며 독도와 위안부, 그리고 역사사관 등에 한국과 일본이 갈등하며 반한류 분위기도 조성됐다. 2009년 5.3%의 성장율을 보였던 한류 시장은 2011년 13.2%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이름해엔 2009년 수준인 5.6%까지 떨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통계 기준)

급변하는 분위기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변화 추이로도 읽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는 351만8,792명에서 지난해 274만6,754명으로 21.9%(77만2,038명) 줄었다. 1년 만에 줄어든 관광수입은 4,000여억 원에 달한다. 공사 측은 "일본 내 반한 분위기가 한류 열풍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한계 맞은 일본의 한류 짝사랑

한류가 본격 궤도에 오른 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한류 콘텐츠가 일본에 팔렸다. 드라마, 아이돌 음악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무관심했다. 한류스타가 일본서 거둔 성과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일본 가수, 배우, 드라마 콘텐츠 등 어느 것도 한국서 제대로 유통되지 않았다.

그룹 갓세븐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전문가들은 순환 구조가 아닌 일방적 문화 짝사랑은 수명이 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문화 수입보다 수출에만 집중했던 것이 피로도를 키웠다는 것.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성현 박사는 "일방적인 문화 수출이 한류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방향 문화교류를 추진해야 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편중된 한류 중심을 다각화해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12년 K-pop 공연의 80.8%가 일본에 집중됐다. 나머지 18.3% 역시 아시아권에서 소비되며 쏠림현상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남미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데뷔하는 아이돌 멤버의 국적을 통해 목표 시장이 어디인지 짚을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아이돌 엑소는 중국인 멤버 루한, 크리스, 타오를 포함했으며 JYP의 갓세븐에는 대만계 마크, 태국 출신 뱀뱀, 홍콩의 饔?등을 영입했다.

▲ 넓히고 개발하라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공개한 '신한류 지속 발전을 위한 6대 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현직 CEO 24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47%가 "한류가 5년 안에 끝날 것"이라 말해 "5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는 40%보다 많았다. 17%는 3년 안에 한류가 소멸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K-pop과 드라마에 국한된 한류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류가 세계적 주류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과 뷰티, 패션, 음식문화 등 생활 문화를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지적했다.

시장 선도할 독창적인 킬러 콘텐츠 개발도 시급하다. 최근 드라마 업계는 한류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며 고유의 색을 잃었다. 대형 한류 스타를 영입했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겐 외면받은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서민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창작자를 위한 정부 지원을 늘리되 자율성을 부여해 창조적 한류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동방신기와 카라 등에 이어 음악 한류를 이끌 수 있는 신인 그룹 육성도 필요하다.

이정현 기자 seiji@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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