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폰5C 수요 비중이 적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아이폰5C의 실패를 인정했다.
이날 애플 전문 사이트 아이모어에 따르면 쿡은 "우리는 위대한 제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만들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도 "만약 변화를 주는 것이 우리에게 최고의 이득이 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아이폰5C의 단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나는 사람들이 아이폰5S의 터치ID에 정말 빠져들었다고 생각한다. 터치ID는 사람들을 흥분시킨 주요 기능"이라며 "이것이 아이폰5S에만 있는 다른 기능들과 결합해 아이폰5S가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량도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탑재된 아이폰5S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아이폰5C가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 애플의 분석이다.
마침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폰5C를 접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아이폰5C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애플이 아이폰5C의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는 보도는 끊임없이 나온 바 있다.
이처럼 애플은 작년 들어 처음으로 전략형 제품인 아이폰5S와 함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5C를 동시에 내놓았으나 이 같은 전략이 실패로 드러나면서 제품 라인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