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한 40대 임신부가 죽기 직전에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샤먼시(厦门市) 지역신문인 동남쾌보(东南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 하이창구(海沧区) 마칭로(马青路)와 자오충로(角嵩路)의 교차로 부근에서 화물트럭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오토바이에 탑승했던 부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놀라운 것은 임신부가 충돌로 사망하기 직전 아이를 출산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 있던 시민은 "'쿵'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오토바이가 찌그러져 있고 남녀가 쓰러진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들이 쓰러진 곳에서 3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탯줄을 단 남자아이가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몸무게 4.2kg의 아이는 사고 당시 얼굴, 팔,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병원에 옮겨져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과 등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간호를 맡고 있는 하이창(海沧)병원 관계자는 "18일 오후 눈을 뜬 아이는 우유를 먹을 때 이불을 발로 차고 울음소리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 아이를 '기적의 아이'라 칭하고 사회 각계에 온정의 손길을 당부했다.
숨진 부친의 친동생은 "형은 사고 당일 오전 출산의 기미를 보이는 형수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병원에 가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