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꿀벌의 역습이 시작됐다" 작은 꿀벌 수백마리가 말벌 한 마리를 둘러싸고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몸길이 1인치가 훨씬 넘는 아시아자이언트말벌(일본 말벌)이 작은 꿀벌 무리에 둘러쌓여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모습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공개됐다.
▲ (좌)꿀벌이 말벌 공격하는 모습 (우)말벌이 꿀벌 공격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말벌은 작은 꿀벌들을 잔인하게 공격하고, 죽인 후 즙과 영양분이 많은 꿀벌의 유충을 먹는다. 반면 꿀벌은 일반적으로 뾰족한 침으로 포식자를 공격하지만, 3cm에 달하는 거대한 말벌은 이 같은 방법이 통할리 없다.
해당 동영상 속 꿀벌들은 말벌이 보금자리를 공격하자 다 같이 모여들어 말벌에게 역습을 가했다.
수백마리의 꿀벌은 말벌을 가운데로 몰아넣고 커다란 원을 만들어 쉴새없는 날갯짓으로 섭씨 47도에 달하는 열을 발생시켰다.
이는 꿀벌들이 기존 공격하는 것과 다르게 말벌을 태워 죽이는 방식이다. 결국, 한시간동안 꿀벌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말벌은 타 죽고 말았다.
벌떼들의 생태계와 방어체계를 연구하는 도쿄대학교와 타마가와대학교는 "작은 꿀벌들의 이러한 공격방식은 매우 보기 드물다"며 "이번 동영상은 벌들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16일 플러스원 저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