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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구명조끼 양보하고 먼길 떠난 차웅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4.17일 11:01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사망 확인된 단원고 정차웅군… 검도 3단에 친구 잘 챙긴 모범생



삶과 죽음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줬다.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끝내 자신은 지키지 못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친구를 구하다 실종된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17·사진)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양태환 군(17)은 “배가 가라앉을 당시 차웅이는 객실 안 구석에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40분경 전남 목포시 상동 목포한국병원에서 만난 정 군의 아버지 정윤창 씨(47)는 꼼짝 않고 누워있는 아들을 만나자 오열했다. 어머니 김연실 씨(46)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었다. 정 씨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아직 공식 확인된 게 아니지 않느냐. 내 눈으로 확인해야 믿을 수 있다”며 현실을 믿지 않았지만 아들의 시신을 보고는 넋을 잃었다.

정 군은 활달한 성격에 학교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 부모 속 한번 썩인 적 없던 모범생이었다. 특히 검도 3단 유단자로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게 꿈이었다. 그런 정 군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접한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다. 개인 사정으로 수학여행에 가지 못한 같은 반 임재건 군(17)은 “차웅이는 평소에도 아이들을 잘 챙기는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나정훈 군(17)은 “차웅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정 군의 가족은 5월 초 1박 2일로 남해 바다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군은 차디찬 바다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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