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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구조훈련과 인재의 문제” CNN 앤더슨 쿠퍼 전문가 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4.04.19일 10:31
“선장 등 승무원 지시 이해할 수 없어”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국의 CNN이 한국 여객선 참사를 전형적인 ‘인재(人災 Human Error)’로 규정했다.

CNN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의 뉴스쇼 ‘앤더슨 쿠퍼 360’이 16일 해양안전전문가와의 대담 ‘Did human error sink the South Korean ferry?-한국 여객선이 침몰된 건 인재였나?’라는 방송을 내보내 관심을 끌었다.

CNN은 해양안전전문가인 제임스 스테이플스 선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의 사고원인과 선장과 승무원의 부적절한 행동 등 의문점을 신랄하게 분석했다.

스테이플스 선장은 “세월호는 짙은 안개 때문에 두 시간 가량 늦게 출발했다. 선장이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좀 더 짧은 항로를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정 항로를 벗어나다보니 물속에 있는 어떤 물체를 들이 받은 것 같고, 그 때문에 선채에 구멍이 나서 다량의 바닷물이 들어왔을 수 있다”고 사고 원인을 유추했다.

앤더슨 쿠퍼 앵커가 “일부 승객들은 그대로 있으라, 일어서지도 말고 구명정을 찾지도 말라는 지시를 들었다는데 그게 이해가 되냐”고 질문하자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난사고를 당했을 때 해야만 하는 첫 번째 일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승객들을 배로부터, 위험으로부터 피해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빠져 나가게 해야 한다. 구명보트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묶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는 승무원들의 훈련에 의문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플스 선장은 “승무원들이 어디서 훈련을 받았는지, 얼마나 자주 연습을 했는지, 어떻게 훈련을 받았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대혼란이고 정말 치명적인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배에 구명정이 많이 있었고 주변에 소형선박들이 많아 배를 빠져나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재강조하며 “이 모든 문제는 결국 구조훈련과 인재의 문제로 돌아간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의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번역한 CNN의 대담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Did human error sink the South Korean ferry?

한국 여객선이 침몰된 건 인재였나?

해양안전 전문가 제임스 스테이플스는 한국의 치명적인 여객선 참사에서 보여준 승무원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테이플스 선장님,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이 시점에서 ‘인재’가 가장 납득할만한 설명입니까? 아니면 아직 단정짓기 이른가요?

“맞아요. 이것은 인재입니다. 기자들의 보도와 오늘 읽은 자료들로 봐서 세월호는 짙은 안개 때문에 두 시간 가량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니 선장이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좀 더 짧은 항로를 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해 예정대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다보니 물속에 있는 어떤 물체를 들이 받은 것 같고, 그 때문에 선채에 구멍이 나서 다량의 바닷물이 들어왔을 수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그대로 있으라, 일어서지도 말고 구명정을 찾지도 말라는 지시를 들었다는데 그게 이해가 됩니까?

“아니요.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해난사고를 당했을 때 해야만 하는 첫 번째 일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그게 우선이죠. 승선한 그 많은 숫자의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 사람들을 배로부터, 위험으로부터 데리고 나와 열린 공간으로 나가도록 해서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빠져 나가게 해야 합니다. 제가 본 사진들에서 눈에 띈 것 중의 하나는 구명보트들 중의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묶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은 승무원들의 훈련을 돌아보게 합니다. 승무원들이 잘 훈련되었는지? 어디서 훈련을 받았는지? 얼마나 자주 연습을 했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것들을 살펴서 승무원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았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이 사고는 대혼란이고 정말 치명적인 일인 듯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 일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주시겠습니까? 이런 배에 승객이 타고 있다. 분명히 구명조끼를 입겠지요. 그 승객들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더군요. 그런 다음에는요? 열린 공간으로 나갑니까?

“절대적으로요. 만약 배가 뒤집힌다면, 특히 이 배처럼 빨리 뒤집힌다면 열려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서 배에서 빠져나오기가 쉽게 해야겠죠. 뒤집힌 배의 아래쪽에 있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배가 옆으로 넘어가면 불빛도 없고 문도 모두 위치가 잘못될 것이기 때문이죠. 물 속을 빠져나와야 하는데 구명조끼의 부력 때문에 그게 가능하지가 않을거예요. 따라서 모두가 배에서 빠져나가, 해난구제소가 있는 곳으로 가능한 빨리 이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물에 뛰어 든다면, 배에서 가능한 멀리 벗어나서 배가 침몰하며 사람을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배에서 떨어져나와야 할 것입니다. 가능한 멀리 떨어져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물이 차가운 것을 생각하면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해야 할 일은 구명보트를 타는 것입니다. 배에는 물에 띄울 수 있는 수많은 구명보트가 있었고 승객들은 이 구명보트를 탈 수 있었어요. 그 지역에 승객들이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소형 보트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시다시피 이 모든 것은 결국 구조훈련과 인재의 문제로 돌아갑니다. 그 승무원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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