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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위클리★토크] '세월호 침몰 5일째' 연예계도 울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4.20일 08:55
[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믿을 수 없는 참사에 대한민국이 울었다. 16일 오전 8시 59분쯤 인천발 제주도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인근 21km 해역에서 침몰한 것. 선상에는 300여 명의 누구보다 귀한 단원고 학생들이 탑승하고 있었고 50년지기 친구들과 환갑여행을 떠난 60대 초등학교 동창생들, 제주도로 이사 가던 가족 등 설렘을 가득 안고 배에 오른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남은 생존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고 안타깝게 바닷속에서 별이 된 이들을 애도하는 지난 한 주는 모두에게 슬픔이었다. 연예계 역시 애도 행렬에 동참하며 눈물의 한 주를 보냈다.



심은경이 진도 여객선 침몰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김슬기 인턴기자, 심은경 트위터

◆심은경 "미안합니다.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라서"

배우 심은경이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심은경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못 해주고 이렇게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뿐이라서"라는 글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무엇 하나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라고 입을 연 뒤 "우리 어린 친구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진도 여객선 침몰로 고통받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 피해자, 실종자, 유가족 등에게 건네는 시 '조남준의 발그림'을 함께 올려 슬픈 마음을 대신했다. 공개된 글 속에는 "착한 바보들아. 항상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했던 착한 아이들아.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누가 예쁜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니"라며 실종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가 실려있다.



송승헌이 세월호 침몰 피해자를 돕는 1억 원의 구조금을 기부해 위로의 마음을 더하고 있다./스톰에스 컴퍼니 제공

◆송승헌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배우 송승헌은 여객선 침몰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한데 이어 1억 원의 구조금을 기부해 위로의 마음을 더했다.

송승헌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진도 여객선 침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분들 무사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실종자 구조작업 및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구세군 측에 1억원을 쾌척했다. 구세군 측은 "송승헌 측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세월호 구조작업 현장에 내려가 있던 구세군들이 시 소식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송승헌 측은 <스포츠서울닷컴>에 "현장에 구호물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때에도 구세군을 통해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



이정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정부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이정 트위터

◆이정 "정부 썩은 물 같은 놈들,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하나?"

가수 이정이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분노했다.

이정은 19일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는 글을 올려 강력하게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 쓰는 일도 혼자 벽 보고 소리 치는 일도 안 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 빛 좋은 개살구들" "너희들이 뒤로 다 쳐먹고 똥 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며 강한 어조로 이번 참사에 대한 해경 대책본부 정부 등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한 다음 달 예정된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18일 트위터에 "다음 달 17~18일 예정돼 있던 두 번째 단독공연 잠정 연기. 취소함을 알려드립니다. 애도와 기적의 기도로 저도 힘을 보태려 합니다. 가드 블레스(god bless)"라는 글을 올려 콘서트 연기 소식을 알린 것.

그는 지난 16일 싱글앨범 '러브 어페어(Love Affair)'를 발매하고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서울 유니클로 악스에서 '2014 이정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객선 사고로 전국이 비통한 가운데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권이 18일 트위터에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스포츠서울닷컴DB, 조권 트위터

◆조권 "대한민국이 물에 잠겨버린 것 같다"

그룹 2AM 조권도 단원고 학생들의 비보에 슬픔을 표현했다.

조권은 18일 트위터에 "대한민국이 물에 잠겨버린 것 같다. 오늘이 수학여행 3일째. 우리 아이들 짐 싸서 집에 가야하는 날인데…"라는 글을 올려 피해자와 피해 학부모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는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오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차가운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내비친 것.

그는 사고 발생 당시인 16일에도 "오늘 하루만 해가 지지 않길. 무사 구원되길 기도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며 실종 학생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야노 시호가 사고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문병희 기자, 야노 시호 블로그

◆야노 시호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아내이자 일본 톱모델인 야노 시호가 세월호 침몰 참사를 안타까워했다.

야노 시호는 지난 17일 블로그에 "무사하기를 기원합니다(無事をお祈りします)"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뉴스를 보고 한국의 대형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현재까지 구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걸 알게 됐습니다"며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라고 비통한 기분을 드러냈다.

이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한시라도 빠른 구출과 승객의 무사 귀환을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오후 11시 기준 세월호 피해 상황 집계에 따르면 탑승자 총 476명 가운데 33명이 사망했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269명이 실종돼 생사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직후부터 대책본부, 해경 등의 발표 내용이 자주 번복되면서 콘트롤타워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신과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daone@media.sportsseoul.com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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