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제주에서도 중국인들의 한국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3일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응시한 중국인은 모두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제주일보가 전했다.
이 가운데 203명이 합격했다.
또 기능시험에 122명이 응시해 88명이 합격했고, 도로주행에 176명이 응시해 73명이 합격했다.
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중국인 응시자가 50%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중국인들의 한국 운전면허 취득 열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면허시험장은 중국인들의 면허시험 응시가 늘어나자 편의 제공 차원에서 중국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도내 운전면허전문학원에도 중국인들의 운전면허 취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에 10건이 넘는 문의가 온다”면서 “주로 단기간 체류하면서 단체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고, 협약을 맺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한국 운전면허 취득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쉽고 간소하게 한국 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중국에 돌아가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중국 운전면허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운전면허 취득이 붐을 일고 원정 면허 취득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쉽고 간소한 면허제도로 미숙련 운전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운전면허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경찰은 최근 운전면허 취득 제도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의 최소한의 운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