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여야는 6일 '부처님 오신 날'을 축원하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는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기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온 나라가 큰 슬픔에 잠겨있는 지금,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들의 아픔과 애통함을 보듬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정치권은 한 마음으로 국민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부처님의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도 "올해는 환희보다는 비탄으로, 즐거움보다는 죄송함으로 부처님을 맞을 수밖에 없음을 용서해달라"며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계신 분들이 1분 1초라도 빨리 가족의 곁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그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기운을 달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배가 가라앉는 2시간 동안 왜 한 사람의 목숨도 구하지 못했는지, 사고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낱낱이 밝혀내 미래로 가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며 "관계된 모든 기관과 사람이 진실로 참회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양심을 갖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역시 "모든 국민이 극심한 고통에 빠져있다. 어린 아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이 참담한 죽음을 맞아야 했고,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지켜보는 국민들은 함께 신음하고 있다"며 "오늘 부처의 자비가 고인이 된 모든 이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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