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최고 인기상품 '남한 초코파이' 평양 시장서 사라져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5.06일 10:38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그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산(産) 초코파이'가 평양 시장에서 최근 자취를 감췄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당국의) 단속 강화로 아랫동네(한국) 초코파이가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면서 "한국 제품을 시장에서 파는 행위를 단속한다는 포치(지시)가 내려온 이후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과 자체 개발한 '초코파이'만 남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평양 시장에서는 용성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초코파이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양도 적고 맛도 없어서 주민들은 웬만해서는 사먹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해 처음 나왔을 때와는 다르게 찾는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남한 초코파이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공급됐지만, 이들이 먹지 않고 시장에 내다팔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 남한 초코파이는 시장에서 1개당 약 15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산 초코파이는 표면에 '초코파이' '초코찰떡'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한국산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단속 임무를 받고 있는 보안원들은 최근 시장을 돌면서 중고 옷가지 등 한국 제품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빼앗고 있다. 그동안 한국 상표를 떼고 들여와 유통이 되던 한국산 옷 등의 제품 유통이 당국에 의해 차단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일 북한 당국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북 관계가 경색된 것에 대해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류(韓流) 분위기가 주민 사상 교양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분석이다.

소식통은 "조용히 돌았던 한국 드라마 (CD) 알판도 단속 강화로 쏙 들어갔다"면서 "(당국은) 대결 분위기 속에 남조선 탓을 외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아랫동네 문화를 즐기는 것을 가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평양과는 달리 다른 도시 시장에서는 한국산 초코파이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지난해 말 두 달가량 '한국 초코파이에 해괴한 물질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초코파이가 시장에서 안 보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많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달 18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이 남한 기업이 간식으로 제공하는 '초코파이'를 걸고 내기 경기를 하는 일도 연출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9대 실험실 선적, 백대 넘는 설비 장치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의 소식에 따르면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梦想)호는 이미 시험조정과 내장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내에 전면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광동 광주시 남사구

'삼국을 한눈에 바라보며 문화산책'... 자연풍경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방천풍경구'

'삼국을 한눈에 바라보며 문화산책'... 자연풍경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방천풍경구'

훈춘시방천풍경구에서 고리형 나무잔도를 새로 건설해 잔도 끝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삼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전에 없던 새로운 시야를 선사한다. 훈춘방천풍경구는 삼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우리 나라 변강의 력사, 인문, 민속, 미식 등 다양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연합뉴스] 전신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을 앓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투병과 관련한 근황을 전하면서 "그 어떤 것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