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황규락 인턴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본인이 주최한 '창조경제 시대, 블로거의 역할과 발전 방안' 세미나에 앞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페이스북에 한 차례 글을 올린 적은 있지만 공식 발언을 통해 본인의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될 때까지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세미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세월호 참사를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탐욕에 가득찬 어른들이 착한 학생들을 희생시킨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정의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이런 사회가 되게 된 것에 대해 내 탓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정치인들도 깊은 반성을 하고,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해경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승객들 모두 안전히 구출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로거들의 저작권 보호와 수익배분 구조 방안 등이 논의된 이날 세미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박수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가적으로 침잠한 분위기 속에서도 나라가 돌아가야 하기에 우리 세미나도 계속 (하기로 했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현역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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