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영화사업에 진출한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 차이신넷(财新网)은 알리바바 내부 인사 말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지난달 3일 홍콩에 '알리바바영화그룹(阿里巴巴影业集团)'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바바영화그룹은 문화중국미디어그룹(文化中国传播集团, 이하 문화중국)의 100% 자회사로 문화중국 둥핑(董平) 이사장이 주도해 성립됐다. 회사 설립자본금 규모, 고위급 관리 구성, 현황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영화그룹은 조만간 홍콩의 유명 감독인 왕자웨이(王家卫, 왕가위)와 계약을 맺을 것이며 저우싱츠(周星驰, 주성치), 아커친(陈可辛) 감독이 우선투자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11일, 알리바바는 문화중국과 계약을 맺고 신주 124억8천8백만주를 62억4천4백만홍콩달러(8천238억원)에 사들였다. 이 거래로 알리바바는 문화중국의 지분 60%를 보유하게 됐다. 알리바바는 지분 매입 당시 "양사는 앞으로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현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관련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 밝혔었다.
또한 알리바바는 문화중국 투자에 앞서서도 동영상사이트 유쿠투더우(优酷土豆) 지분의 18.5%, 화슈미디어(华数传媒)의 지분 20%를 매입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현지 언론은 "알리바바영화그룹과 관련된 핵심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리바바영화그룹과 알리바바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연계돼 있다"며 "이 회사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商机)이 만들려고 하는 알리바바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핵심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