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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2고중 설립 60주년에 올리는 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6.13일 11:13

훈춘2고중 선생님들, 재학중인 《띠동갑》들, 안녕하십니까?

금년 9월은 훈춘2고중 설립 60주년입니다. 훈춘2고중의 전신은 연변4고중입니다. 연변4고중은 1954년 9월에 설립되였는데 1학년생은 훈춘, 왕청, 도문, 화룡 등지에서 온 신입생이고 2, 3학년생은 연변2고중에서 전학해온 훈춘, 왕청의 학생들이였습니다. 우리는 그때의 신입생이며 제3기 졸업생입니다.

장춘에 있는 3기졸업생들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모교를 그리며 모교의 《환갑》에는 꼭 한번 가서 선생님들, 재학생들과 한자리에 앉아 60년전의 옛말도 재미나게 하고 선생님들과 재학생들에게 뜻깊은 조언도 토로했으면 좋겠다고 의논하군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약자가 많아 정작 때가 돌아오면 소원대로 되겠는지 기약할수 없어 이같은 글이라도 먼저 써보내는바입니다.

60년전의 우리에게도 호시절이 있었건만 속절없는 세월은 류수 같아 우리는 어언간 《고래》를 훌쩍 넘어 80고개를 내다보는 로인이 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1954년 9월의 훈춘은 연변에서 아주 치벽하고 락후한 곳이였습니다. 도문-훈춘구간에는 포장길이 없고 자동차는 대반령, 소반령의 산세를 따라 아슬아슬한 굽인돌이를 굽이굽이 에돌아 달렸습니다. 버스도 없어 타현(시)에서 낯선 새 학교로 가는 우리는 30명씩 한트럭에 빼곡이 비벼앉아 뽀얀 먼지를 들쓰면서 훈춘에 도착하였습니다. 훈춘으로 가면서 우리는 미제의 투탄에 허리가 절단된 두만강의 훈융다리를 보았으며 해방된후 철페된 어수선한 철도의 기지를 보았습니다.

훈춘시가지 거리는 좁고 오불꼬불한 흙탕길이였으며 가장 높다는 건물이라야 허술한 목조3층집 한채였습니다. 학교는 훈춘북산기슭에 위치한 일본륙군병원 옛 건물인데 해방후 아군의 병기공장으로 사용하던 낡은 집이였습니다. 우리는 개교 첫 며칠에 전교 사생이 동원하여 일심전력으로 교정로동에 뛰여들었습니다. 《범이 새끼를 칠 지경》으로 빽빽이 우거진 쑥대밭을 넓고 반듯한 운동장으로 만들었고 지저분한 교실과 복도를 밝고 아담하게 청소하여 놓았습니다.

그때로부터 3년간 우리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고 동창들과 서로 도우며 일약 씩씩한 청년으로 자라났으며 새로운 지식도 많이 섭취하였습니다. 대학생모집수가 최소였던 1957년에도 우리 3기 졸업생은 북경대학 물리학부에 입학한 주룡덕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였고 기타 졸업생들은 사회주의건설의 여러 분야에 용약 진출하였습니다.

재학3년간 우리는 모교와 훈춘에 대한 깊은 정에 흠뻑 물젖었으며 그 정은 수십년간의 세월을 이어가며 어느때 어디서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60년간의 긴 세월을 지나 지금의 모교와 훈춘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모교는 이미 2만여명의 졸업생을 양성했으며 그 가운데는 북경대학, 청화대학, 중국인민대학, 복단대학, 상해교통대학 등 전국 중점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많은가 하면 사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폭도들과 싸우다 희생된 렬사도 있고 학교때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학생도 루계로 25명이나 됩니다. 모교는 2001년에 길림성중점고급중학교로 발돋움했으며 《성급정신문명선진단위》, 《2002년-2012년조선족교육사업선진집체》, 《대학시험성적우수학교》, 《대학시험지도사업선진집체》 등 수두룩한 영예을 안았습니다. 모교는 지금 새로운 터전에 부지면적 2만 5000평방메터, 교수청사 4570평방메터, 과학실험청사 3900평방메터, 기숙사 2200평방메터나 되는 건물을 세웠으며 각종 현대화설비가 구전한 학교로 발전하였습니다. 모교의 발전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훈춘은 동북아지구의 지리기하중심이며 국가급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 창구도시이며 국무원이 확립한 동북아교통중추도시이며 동아경제장성급도시로 발탁되였습니다. 최근 신문지상에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훈춘 하다문향에 고등학부-동북아국제학원을 세우는데 2015년부터 학생을 모집하며 계획투자 10억여원, 부지면적 67만평방메터, 건축면적 30만평방메터인 거대한 공정이 2016년에 완수되며 그때는 학생 1만명을 용납할수 있다고 합니다. 훈춘은 전국, 전성에서 중시하고 세계에 알려지고있는 희망찬 도시입니다. 훈춘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모교의 앞날도 휘황찬란할것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습니다.

모교의 《환갑》에 즈음하여 《갑자(甲子)》가 한바퀴 돌아 우리보다 60살이나 젊은 《띠동갑》들에게도 몇가지 조언을 하고싶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나이에는 큰 꿈이 있어야 합니다. 그 꿈을 우리 나라를 부흥시키는 《중국꿈》과 긴밀히 련계시켜야 합니다. 중국공산당 창립 백주년을 계기로 우리 나라는 2020년에 초요사회의 전면적인 건설에 도달할것인데 이제 6년이 남았으며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백주년을 계기로 우리 나라는 본세기 중엽에 현대화를 기본상 실현할것인데 이제 36년이 남았습니다. 학생들은 6년후이면 약관에 들어서는 피끓는 청년일것이며 36년후에도 50대의 중년에 불과합니다. 《중국꿈》에서 제기한 《두개의 백년》 분투목표를 실현하는 전부의 과정을 학생들은 자기의 꿈을 품고 멀지 않은 장래에 몸소 겪을것입니다. 학생들은 가장 행복한 시기에 살고있는 행운아들이며 동시에 위대한 사명을 지니고있는 민족과 나라의 기둥감입니다.

자기의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정확한 인생관, 가치관의 수립입니다. 돌이켜보면 고중시절은 심신이 함께 자라는 청년시절이여서 꿈도 많고 감수성이 강한가 하면 성격과 습관도 자리잡고 인생목표와 인생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어떤 전업을 선택하는가는 자기의 적성에 달렸지만 어떤 사람이 되려 하는가는 인생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최근 습근평동지가 천술한 사회주의핵심가치관을 참답게 학습하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원대한 목표를 선정하고 달성하려면 강인한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의지력은 타고나는것이 아닙니다. 평시에 작은 일에도 자신에게 엄격히 요구하며 부단히 자신의 능력이 감수할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강인한 의지를 소유하게 되는것입니다. 자기의 노력을 통하여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에 입학했다면 물론 축하할 일이겠지만 막상 노력은 했지만 그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알찬 노력의 과정이 있었으면 그 경험과 교훈은 학생들의 몸에 배여 일생의 보귀한 재부가 될것이며 부동한 사업터에서 “중국꿈”과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보람찬 인생의 소유자가 될수 있을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존재입니다. 가정에서는 어른들을,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당부에 귀를 기울일줄 알고 합리한 의견을 채납할줄 알아야 합니다. 주위의 친구들이나 친지들과도 화목히 지내며 서로 도울줄 아는 습관을 양성하면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사람들과 선처할줄 아는 환영받는 사람으로 될것입니다. 우리가 고중에서 얻은 지식과 선생님들에게서 배운 지혜는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고 인생의 보귀한 재산으로 되였습니다.

동창들 사이의 도움과 맺은 인연도 날이 갈수록 귀중한 추억으로 되여 동창들중에서도 고중동창들이 가장 반갑고 친근한 벗으로 남았습니다.

진심으로 모교의 번영과 전체 사생들의 건투를 빕니다.

장춘에 있는 1957년 9월 입학생이며 제3기 졸업생들인 토끼띠, 범띠, 소띠, 쥐띠를 가진

장덕영,최윤석,최송자,리선화,최돈걸, 오봉선, 윤수범 올림

(최돈걸 윤수범 집필)

2014년 6월 장춘에서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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