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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뉴욕을 사고 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7.25일 10:46
 (흑룡강신문=하얼빈) 맨해튼 고급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들의 투자 열기가 무섭다. 일부에서는 중국인들이 뉴욕시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달 초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투자자 및 신규 외국인 이민자가 구입한 주택 거래 총액은 920억 달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가량 증가한 것이며 2012년에 기록한 최고기록 825억 달러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물론 이 수치는 전국 거래 총액에 비하면 7%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의 대부분이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에 몰려있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의 24%(220억 달러)가 중국 자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영향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포브스는 올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을 178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전액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이들의 독특한 거래 행태 역시 이목을 끌었다. 또 중국인 투자자들의 빠른 결정도 눈에 띈다.

  뉴욕 부동산 업계의 한 중개인은 "보통 부동산 한 채를 구매하는데 1~2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중국인 고객들은 몇 채만 구경하고 바로 현금으로 즉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SNS에 올라와 있는 주택 사진만 보고 바로 계약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온라인 해외부동산사이트인 주와이닷컴의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은 11억 달러였다. 업계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미국 시장에 흘러 들어왔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올해 4월 방송된 브라보TV의 '밀리언 달러 리스팅: 뉴욕'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중국의 한 투자자가 미국 방문 없이 SNS와 메신저 채팅만을 통해 중개인의 도움을 받아 맨해튼의 1300만 달러 상당의 주택 2채를 구매하는 과정이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인들의 뉴욕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자 업계도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은 이번 달부터 미국의 부동산 리스팅 데이터베이스를 중국어로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어 서비스의 개시로 중국의 대형 기관 투자자 외에도 개개인의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많은 미국 주요 부동산 업체들 역시 앞다퉈 중국 출장소를 개설하고 있다.

  ◆확대되고 있는 투자=그 동안 중국인들의 투자는 대부분 맨해튼의 고급 부동산 시장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본은 JP모건 빌딩과 GM 빌딩 등 맨해튼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잇달아 매입하며 이러한 투자 성향에 정점을 찍었다.

  소호차이나의 장신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브라질 금융 재벌 사프라 가문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 빌딩중 하나인 맨해튼의 GM빌딩 지분 40%를 14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 투자회사인 푸싱인터내셔널 역시 지난해 10월 JP모건으로부터 맨해튼 플라자 건물을 7억2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 지난해 완공된 센트럴파크 인근의 최고급 아파트인 원57의 경우에도 전체 구매자의 15%가 중국인이었다. 개발사인 엑스텔 디벨롭먼트의 게리 바넷 대표는 "세계 각지에서 구매자들이 찾아왔다"며 "특히 그 중에서 중국인들의 구매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8개월 새 실수요 중심의 부동산 매매도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더글라스 엘리먼의 캐시 차오 중개인은 "최근 들어 많은 수의 중국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를 위해 맨해튼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유학생의 증가로 100만~300만 달러 수준의 실수요 주택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 자녀의 주택을 구입해 생활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투자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중산층의 미국 이민이 늘면서 이러한 투자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5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구입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영주권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 거품론 등의 영향으로 예전과 달리 고수익 중심이 아닌 수익률은 좀 적더라도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중국 중산층의 뉴욕 부동산 시장으로의 투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투자의 경우 현금 거래의 비중이 적고 은행의 모기지 융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중개인은 여전히 맨해튼 고급 주택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기세는 대단하다며 "맨해튼 어퍼이스트 지역의 3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의 경매 낙찰자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여성이 맨해튼 원57의 650만 달러짜리 2베드룸 아파트를 2살 된 딸아이를 뉴욕에 있는 대학에 보낼 예정이라며 구입했으며 다른 중국인 여성은 같은 아파트의 2000만 달러짜리 아파트 4채를 가족들을 위해 구입했다.

  ◆중국인의 기호 반영돼=많은 중개인들은 "중국인들이 대체로 새 주택을 선호하고 흥정에 능하며 주택 구매 시 풍수지리를 매우 중요시 한다"고 말한다. 특히 풍수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중개인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구매 결정 요인의 등장으로 당황하기 마련이다.

  일부 구매자는 풍수전문가를 대동해 집을 보러 가기도 한다. 이러자 상당수의 개발업자들은 인테리어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풍수 친화적 가구 배치 및 동양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8이나 6이 포함된 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원57 아파트의 경우 부귀를 의미하는 숫자 8이 두 개가 겹쳐있는 88층을 구별해 중국인을 위해 따로 판매하기도 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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