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알제리 여객기 추락 원인이 기상악화에 의한 항로 변경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25일(한국시간) 일어난 알제리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알제리항공 소속의 AH5017편 여객기가 이륙 50분 만에 교신이 두절된 뒤 말리 중부의 가오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여객기 추락이 확인된 뒤 잔해가 말리 북부에서 발견된 가운데 해당 여객기에는 최소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 등 11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항공에 따르면 승객 중 프랑스 국적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르키나파소인과 알제리인이 각각 24명, 4명씩 탑승했다. 승무원들은 모두 스페인인이다.
승객 가운데 50명이 프랑스 국적으로 확인되자 프랑스 정부는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 수색에 나섰다.
탑승자 116명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알제리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키달과 테살리트 사이에서 실종 비행기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제리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사고가 난 알제리 여객기는 비행 도중 악천후로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의 이웃 나라인 니제르의 니아메 관제탑은 알제리 여객기가 마지막 교신에서 폭우로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AH5017의 조종사가 사고 직전 니아메 관제탑에 연락해 폭풍 때문에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뜻을 먼저 전달했다는 것이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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