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화웨이·레노버 등 38%~95% 폭발적 성장… 삼성·애플은 점유율 하락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출하 대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판매대수는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계 2분기 이동전화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규모는 2억4000만대에서 2억9530만대로 23.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물량은 7730만대에서 7430만대로 3.9% 감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올해 2분기 점유율은 25.2%로, 전년 동기(32.3%)보다 7.1%포인트나 하락했다.
업계 2위 애플의 출하 물량은 작년 2분기 3120만대에서 올해 2분기 3510만대로 12.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3.0%에서 11.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작년 2분기 1040만대에서 올해 2분기 2030만대로 무려 95.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4.3%에서 6.9%로 증가했다.
레노버는 출하량이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38.7% 늘고 시장점유율은 4.7%에서 5.4%로 상승했다.
LG전자는 출하량이 1210만대에서 1450만대로 19.8% 늘었으나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해 시장점유율은 5.0%에서 4.9%포인트로 오히려 낮아졌다.
IDC 조사를 담당한 멜리사 차우는 “피처폰의 부진이 예상보다 일찍 다가오며 신흥시장 소비자들을 스마트폰 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준비가 된 것은 중국 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업체는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 가격메리트가 있고 중국 내 경쟁 기업들보다는 품질이 더 좋고 생산 규모도 크다”고 분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