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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백신 없는 바이러스, 지구촌 공습

[기타] | 발행시간: 2014.07.31일 11:32
서아프라카 에볼라 급속확산…감염 1200명 · 사망 700명 육박

美 평화봉사단 전격철수 선언…라이베리아는 비상사태 선포

사스 · 메르스 이어 치쿤구니야…세계가 치료약 없는 질병에 신음



▶에볼라 공포에 평화봉사단 속속 철수=

서아프리카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평화봉사단이 발생지역 전격 철수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활동중이던 미국 평화봉사단 340명이 한시적으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미국인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고, 평화봉사단 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129명이 사망한 라이베리아 정부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정부는 모든 학교와 시장에 무기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오는 8월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모든 공공시설에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비필수(non-essential) 공무원들에게 한달간 의무휴가를 보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이 라이베리아에 200만유로 추가지원을 약속하면서 나왔다. 앞서 라이베리아는 27일 국경검문소 3곳을 제외한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됐던 홍콩 여성과 영국 남성은 ‘음성’인 것으로 판명났다. 홍콩 여성환자가 에볼라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홍콩 식품환경위생국 고윙만 (高永文) 국장은 “홍콩은 에볼라에 대한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201명, 사망자는 6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기니에서 처음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도 치료방법도 없는 상태다.

▶美 치쿤구니야 올해만 600명 감염 =에볼라 공포가 서아프리카 전역을 뒤덮고 있다면 미국은 치쿤구니야, 중동은 메르스, 중국은 조류독감 등으로 각국 보건당국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30일 타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미국 내 치쿤구니야 감염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야는 치사율은 낮지만 열과 관절통증, 두통, 발진 및 몸이 붓는 증상 등이 1~2주간 계속돼 감염자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바이러스다. 사람끼리 전염은 되지 않고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바이러스 역시 치료약이 없다.

중동 전역은 ‘메르스’로 신음하고 있다.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775명을 사망케 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사촌격’인 메르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병된 이후 올 봄까지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등으로 확산하며 2년만에 감염자 837명, 사망자 291명의 피해를 입혔다. WHO는 특히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를 맞아 주의 경고를 내렸다.

중국은 올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협 속에 시달렸다. 특히 중국에서 맹위를 떨친 것은 H7N9형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로 중국에서만 450명이 감염됐고 16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7N9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해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고 NBC는 분석했다.

동남아 각지는 뎅기열이 들끓고 있다. 전염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대성 질환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전체 감염자의 20%이지만 나머지는 내출혈과 고열, 피부 발진 등을 앓는다.

이밖에 빈곤국가에선 백신으로 쉽게 예방이 가능하지만 약 값을 살 수 없어 바이러스 피해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역, 약물내성결핵(Drug-resistant tuberculosis), 신놈브레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한타바이러스, 중세시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페스트 등이다.

천예선ㆍ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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