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의 하천과 계곡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피서객은 주말 물놀이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31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지난해 물놀이 사망사고 통계를 발표했다.
소방방재청이 집계한 지난해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물놀이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76%)이 하천·계곡 등(78%)에서 금·토·일요일 등 주말(73%)에 음주수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78%) 발생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이하 12명이 사망, 전체 사망자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전체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0대가 11명(29.7%)으로 가장 많고, 20대가 10명(27%)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5년 평균은 한 해 48명이 물놀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또 시기별로는 방학과 휴가철인 7월 하순∼8월 중순(1개월) 기간이 33명(89.2%)으로 이 기간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최근 5년 평균은 8월 27명, 7월 17명, 6월 4명 순이다.
장소별로는 해수욕장보다 관리가 어려운 하천 및 계곡에서 더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지난해에만 29명(78.3%)이 숨졌으며 해수욕장에서는 7명(18.9%)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35.1%), 일요일(24.3%), 금요일(13.5%) 등 주말(27명·73.0%)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역시 안전부주의가 15명(40.5%)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영미숙 12명(32.4%) 등 대부분 물놀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부주의에 의해(29명·78.4%)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를 하러 갈 때에는 밀물·썰물시간, 이안류 발생 및 갯골 여부, 물 웅덩이 등 주변 지형을 충분히 확인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뒤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음주수영이나,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고 물속에 뛰어드는 경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의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에 대해서도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가능하면 주변에 안전요원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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