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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의 아이 체질별 ‘자연밥상’ 레시피

[기타] | 발행시간: 2012.03.27일 01:29

아토피라면-쇠고기에 생강즙 발라 구워, 공격성향이면-푹 삶은 고구마에 부추·된장 넣어

 동의보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胎熱)이라고 부른다. 선천적으로 열과 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당연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열과 독이 있는 음식에 몇 배주의해야 한다. 피자나 치킨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대개 열성이다. 호두·잣·땅콩 같은 견과류와, 들기름·참기름도 조심해야 한다. 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는 “알레르기나 아토피로 아픈 아이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져 살이 안 찐다”고 설명한다.

 임씨는 이런 아이들이 먹으면 좋은 고기요리를 만들었다. 조리법은 간단할수록 좋다. 생고기 두 덩이에 잘게 칼집을 내 양념을 바르고 구우면 끝이다. 양념은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한 생강즙과, 짭짤한 맛을 위한 조선 간장이 전부다. 양념이 타면 고기에 함유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가 함께 타면서 아토피를 악화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변하니 유의해야 한다.

 소고기 이외에 먹어도 괜찮은 고기는 오리고기다. 그는 “오리는 머리에 해독 성분이 있으니 액체 상태가 될 때까지 푹 고아 소스로 만들어 먹으라”고 조언한다.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와 열성 식품인 닭고기는 피한다.

 과자나 초콜릿 같은 음식은 몸에 열을 발생시킨다. 빵에 들어가는 버터·달걀·우유도 열성이다. 감정 조절이 힘든 아이들은 그 열을 말과 행동으로 표출한다.

 칼륨이 풍부해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고구마로 보기에 예쁘고 맛도 좋은 간식을 완성했다. 고구마는 푹 삶은 후 으깨 무스로 만들었다. 잘게 썬 부추와 된장도 넣었다. 손으로 둥글게 모양을 잡아 기둥처럼 세운 뒤 미리 구워 놓은 전병을 잎처럼 꽂으니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봄소식'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밀전병 위에 고구마 무스를 올려 먹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져 먹는 재미도 있다.

 그는 양념장으로 된장을 즐겨 사용한다. 된장의 다섯 가지 곰팡이 때문이다. 노란 곰팡이와 흰 곰팡이는 이뇨 작용을 도와 재료의 독과 체내의 독을 이중으로 빼 준다. 몸의 열을 내려줘서 성질이 온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검은 곰팡이와 붉은 곰팡이는 저항력을 높여준다. 푸른 곰팡이는 바다의 기운을 지녀 생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그는 “무조건 재료를 그대로 먹으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약품이 첨가된 날 것은 오히려 자연과 더 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 허약한 체질의 아이를 위한 잡곡밥

재료: 쌀 250g, 잡곡 및 콩 각각 50g씩

(사진 왼쪽부터)붉은밥: 쌀, 찰수수, 양대콩 / 검은밥: 쌀, 흑미, 검은콩, 쥐눈이콩 / 노란밥: 쌀, 현미쌀, 찰좁쌀, 메주콩 / 흰밥: 쌀, 현미찹쌀, 작두 / 푸른밥: 쌀, 현미쌀, 팥, 완두

① 불려 놓은 콩은 밥에 넣기 전 소금물에서 10분 정도 삶는다.

② 쌀과 잡곡을 돌솥에 담고 뚜껑을 연 채 8~10분 정도 끓인다. 솥을 45도로 기울였을 때, 솥에 물이 반 정도 남으면 적당하다.

③ 뚜껑을 덮고 3~5분 정도 뜸을 들인다.

2.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를 위한 고구마 무스와 밀전병

재료: 고구마 5~6개, 부추 20g, 풋보리잎 30g, 밀가루, 된장 한 큰 술, 포도당 가루 약간

① 고구마는 껍질 채 삶아 으깬다.

② ①에 잘게 썬 부추와 된장을 넣고 섞어준다.

③ 접시 위에 풋보리 잎을 한 겹 깔고 ②를 적당량 둥글게 뭉쳐 올린다.

④ 만들어둔 부추 밀전병에 포도당 가루를 뿌리고 ③위에 원하는 만큼 꽂는다.

-부추 밀전병: 밀가루에 부추를 갈아 넣고 물과 함께 반죽한 뒤 조금씩 떼어 0.2㎜ 두께로 하루 정도 말린 후 굽는다.

 

3. 아토피 아이를 위한 구운 소고기 요리

재료: 소고기 160g, 간장 소스(조선간장, 생강즙) 달래 50g

① 고기는 1.5㎝ 두께로 썰어 80g씩 나눈다.

②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잘게 칼집을 낸다.

③ 간장 소스를 1~3회 발라가며 굽는다.

④ 달래를 말아 바닥에 깔고 고기를 올린다.

<나해진 기자 vatang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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