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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동아시아 문화의 역할과 사명/김익겸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11.24일 08:06
21세기에 들어와 과거와는 달리 인간생활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 발전에 대한 문화의 기여 또한 크게 증대되면서 문화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그 결과 문화진흥은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 결과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개념 또한 점차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문화환경의 변화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한중 양국에게 대단히 중요한 역할과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양국이 이들 전통문화를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알맞게 재창조하여 인류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에 들어와 문화적 측면에서는 한중 양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오랫동안 역사 발전을 주도해 오던 성장 패러디임이 과학과 산업 위주에서 점차 지식과 문화 위주로 전환되면서 문화는 이제 모든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 경쟁력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과거 오랫동안 서방국가 위주로 전개된 정치와 경제의 급속한 변화 속에 가려져 있던 동아시아 국가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전통문화와 성공적인 현대화에 대한 세인의 관심과 주목도 높아지면서 과거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아시아 국가의 문화 또한 점차 각광을 받아가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우수한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고 단기간 내에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중 양국의 문화적 역할은 더욱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가고 있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는 안정성과 역사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고 현대화의 성공적 경험은 역동성과 참신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중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이와 같은 재산은 서방의 여타 선진국이나 개도국이 보유하고 있지 못한 소중한 재산으로 이의 성공적 결합은 국제사회의 번영과 인류문화의 진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이와 같은 재산은 양국에게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풍부한 가능성과 잠재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중 양국은 자신이 보유해온 자랑스런 전통문화와 현대화를 통해 얻은 새로운 경험을 잘 조화시켜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은 우선 양국이 보유해 온 전통문화의 원형을 잘 보존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바로 미래의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중 양국은 전통문화를 재해석하고 이를 현대화를 통해 얻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생산적으로 조화시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왜냐 하면 문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미래사회는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이 잘 조화를 이룬 가운데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전세계 인류가 이를 고루 향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중 양국은 자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재해석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다양한 인류의 역사에서 나타난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수용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보편적 가치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 능력은 자국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문화환경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첫째 19, 20세기는 문화가 정치대국 또는 경제대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파되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상호존중의 정신이 보편화되고 이들 문화 사이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과거 소수의 인류에 국한되었던 문화가 이제는 다수의 인류가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로 변화되었으며 또한 과거 문화가 단순한 여가선용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화는 더 이상 공급자의 의지에 따라 전파되고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요자에 의해 선택되고 보급되는 문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통신수단이 고도로 발전된 사회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동일한 시간에, 다수의 문화 수요자에게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문화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점은 한 나라의 전통문화나 현대문화를 불문하고 이들 문화가 강인한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의 다수 수요자들로부터 선택되고 이를 통해 널리 보급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21세기의 문화가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곧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수용 능력을 갖춘 국가만이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대하는 안목도 흡수적이기 보다는 포용적이어야 하며 팽창적이기 보다는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국의 경우 대단히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일찍 문화 자체의 중요성과 문화가 국민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지난 50여 년 동안 전통문화의 보존과 새로운 현대문화의 창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한 결과 이제는 새로운 문화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게 되었다.

현재 세계의 문화 수요자들로부터 점차 각광을 받아가고 있는 ‘한류’로 불리는 한국의 유행문화 또한 전통문화의 보존과 새로운 문화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그 핵심은 한국이 보존해 온 전통문화, 한국이 현대화를 통해 얻은 경제와 정치적 성과와 가치, 세계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아량의 정신이 조화를 이룬 결과이다.

현재 한국 국민은 선진국의 문화 수요자들 뿐 아니라 세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개도국의 문화 수요자들에게도 많은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큰 숙제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고 또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핵심은 바로 한국이 성공적으로 이룩한 현대화의 성과와 비교적 효과적으로 보존해온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하여 세계의 문화 수요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한국 국민들은 자아중심적이고 주관적 관념에서 탈피하여 항상 상호의존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한중 양국이 보유해온 훌륭한 전통문화와 한중 양국이 단기간에 성취한 현대화를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양국의 문화 예술인과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중국의 한국문화 애호가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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