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러시아 고려인 32명이 러시아에서 출발해 조선 라선시를 거쳐 평양에 도착,평양에서 개성을 거쳐 8월16일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대장정 코스를 마무리 하고 지난 24일에 한국 강원도 동해항에서 러시아 불라디보스톡으로 갔다”고 중국조선족 배동걸씨가 서울에서 전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의 고려인이주 150주년기념 유라시아 대장정의 일환인 한국코스는 러시아 고려인들의 조선(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기념사진./배동걸 촬영
고려인 일행은 8월16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한국에 입국해 환영행사가 있은 뒤 저녁에 한국 국회의장 주최 만찬 접대를 받고 17일 한국 안산 세월호 참배,안산 고려인마을 방문,저녁에 한국 재외동포재단 주최만찬에 참가했다.
만찬장에서 이해찬 한국국회위원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고국인들이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하고 나서 “여러분이 달려온 길은 150년전 우리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고국을 떠나 생존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헌신해 온 역사의 길”이라며 “남,북,러를 횡단하면서 유라시아 연결의 꿈을 키우고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미래의 길”이라고 했다.
이인제 한국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처음 조국을 버리고 떠나야했던 선조들의 시린 가슴을 이젠 조국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하겠다”며 “험난하고 기나긴 여정을 이어오신 여러분의 용기와 기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 일행은 한국 현충원 참배,서울시 주최오찬,독립기념관 관람, 국민릴레이 부산 도착,부산시 주최 만찬에 초대된 뒤 부산에서 동해로 이동해 “산천순례”를 마치고 강원도에 도착해 “환송의 시간”을 가진 뒤 24일에 러시아로 돌아갔다.
배동걸 씨는 현재 러시아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의 동북아사업국장으로 활약하면서 이번 한국코스에 유일한 조선족으로 함께 동행했던 것이다.
고려인을 러시아에 거주하는 조선(한)인들을 말하는데 1863년에 함경북도 경원출신인 최운보,양은남 두 사람이 두만강을 건서 연해주 지신허 마을에 정착한 것을 필두로 13가구가 농업을 위주로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1년만에 60가구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고려인들은 그젯날 모진 고통을 참아가면서 러시아에 뿌리를 내렸고 안중근 의사가 단지동맹을 결성한 곳이 바로 러시아이다.그러나 고려인 절때 대부분은 현재 우리말 우리글을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