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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일번지》 력사의 견증물을 찾아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8.28일 13:00
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에는 조선전쟁시기 미제가 중국을 폭격한 견증물이 있고 숭선진에는 유명한 《원봉거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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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2013년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질병예방중심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김창석로인의 안내를 받으면서 《장백산아래 첫 동네》, 《두만강 일번지》로 이름난 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으로 향했다.

김창석로인은 1945년 3월, 조선 황해도에서 출생하였다. 그가 어머니의 등에 업혀 두만강을 건너와 자리잡은 곳이 지금의 화룡시 숭선진 상천촌(당시 화룡현 숭선향 상천대대)이라고 한다. 1965년에 참군하고 1971년에 퇴역한 그는 지방에 돌아온후 줄곧 연변조선족자치주질병예방중심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3월에 정년퇴직을 하였다.

해마다 청명이나 추석이면 화룡시 숭선진 상천촌에 모신 부모님 산소로 어김없이 찾아가는 그는 산 좋고 물 맑은 고향에 무언가는 해놓고싶은 심정이였다. 모아산의 명품산길을 거닐면서도 고향의 이름 있는 원봉거도(지금의 일신거도)의 한구간이라도 명품거도로 건설했으면 하는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군 하였다.

미제국주의가 중국을 폭격할 때에 남겨놓은 견증물이라도 어떻게 후대에 알려야 하지 않을가싶어 적당한 방법과 시기를 노리고있었다. 여러 부문을 찾아다니며 관련 의사를 터놓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호응하는 부문이 없었다. 또 지성인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혹은 전화로 자문하다가 화룡시수리국과 연이 닿게 되였다. 마침 《화룡시 홍기하수리풍경구》를 구상하던중인 화룡시수리국에서는 김창석로인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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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선진은 화룡시남부 두만강상류북안에 위치해있는데 총면적은 616.18평방키로메터이고 변경선길이는 90.5키로메터이며 경내에는 고성리통상구가 있다. 국경다리는 조선삼장리통상구와 련결되여있다. 숭선진 관할구에는 대동, 고성, 상천, 죽림 등 네개 행정촌과 15개 촌민소조에 17개 자연툰과 한개 사회구역이 있는데 총 세대수는 1377세대이고 총 인구는 3601명이다. 그중에서 조선족인구가 2522명으로 총 인구의 70%를 차지한다. 총 경작지면적은 1111헥타르이고 그중에서 논이 303헥타르, 밭이 808헥타르이다. 주요하게 유기벼, 담배, 약재, 야채 등 농작물과 경제작물을 심는다.

화룡시 숭선진은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을뿐만아니라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군함산, 개시바위, 삼자매늪, 홍기하폭포, 두만강발원지, 옥녀늪 등 다른 고장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다. 두만강을 절반 막아 건설한 일신뚝(日新拦河坝)과 그에 잇따른 일신거도(원래는 원봉거도)는 17.7키로메터에 달하는데 턴넬(隧洞), 배수로(涵洞), 배수관(涵管),물사태(跌水),수채(渡槽),역싸이폰(倒虹吸), 배수수문(排水闸)등 수리건물이 구전하여 유명한 거도로 되였다. 그외에도 김일성낚시터를 지척에서 바라볼수 있다.

숭선진 고성리촌 북쪽에 자리잡은 군함산은 신통히도 해군군함을 방불케 한다.

전하는데 의하면 군함산이 신통히도 바다의 군함을 닮은탓에 조선전쟁당시 조선을 폭격하던 미제비행기가 바다의 군함으로 착각하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었다고 한다.

1950년11월 22일 조선전쟁당시, 미제국주의가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고성리소학교를 폭격할 때 전투기기총소사에 맞은 돌이 아직도 군함산서쪽비탈에 남아있다. 한줄로 일치하게 뚫어진 네개의 총구멍은 그 력사를 깊이 아로새기기라도 한듯 지금도 또렷이 남아있다.

1950년 11월 28일 《동북조선인민보》(연변일보의전신) 2면에는 다음과 같은 보도가 있다. 《조선을 침략하는 미제공중강도가 지난 22일 우리 연변의 연길현 삼합구 원천촌에 침입하여 선회하면서 정찰하였고(盘旋侦察) 같은 날 화룡현 숭선구 고성촌을 선후로 두번 폭격소사하여 소 두마리가 죽고 한마리가 상하였으며 더군다나 우리 귀여운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소학교를 파괴한것은 귀축같은 놈들의 만행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화룡현 용화구 부암동촌에 날아와서 기총소사를 감행하고 폭탄 두개를 던져 민가 여덟채(民家八间)의 유리창을 파괴한 용서치 못할 죄행 등에 대하여 각계 인민들은 치솟는 분노와 억제할수 없는 적개심으로 우리들의 행복된 마을과 살림을 굳게 지키며 놈들의 폭행에 대처할것을 결심한 글을 다음과 같이 본보에 분분히 보내오고있다》.

같은 날 신문에는 또 《11월 22일 오전 9시 45분 미제비행기의 폭격에 의하여 파괴된 화룡현 숭선구 고성촌완전중심소학교교사》, 《태가실이하러 나갔던 홍관범의 소는 미제의 기총소사에 의하여 죽었다》, 《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미제의 소사를 입어 김경환의 소가 맞아죽었다》, 《미제의 폭격을 당한 숭선구 고성촌완전중심소학교의 전경》, 《적기폭격소사후 수집한 폭탄의 파편과 기총탄알》 등 사진 다섯장을 설명과 함께 게재하였다.

력사의 견증물인 <아픔의 돌>, 거기에는 미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이 그대로 새겨져있다. 6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후대들에게 그때의 정경을 회억시키고 간직하게 하는것은 전세대들의 의무이자 념원이다. 오늘의 이 사회가 쉽지 않게 왔음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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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숭선진 원봉거도의 복구건설때문에 화룡시수리탐사설계대에서는 거도입구로부터 상천마을까지 측량을 한적 있다. 당시 설계원이였던 나는 의기를 메고 남성들과 함께 측량에 참가하였는데 두만강기슭의 가파로운 산언덕에 자리잡은 거도가 산세가 험악하여 자칫 잘못하면 당장이라도 굴러떨어질것만 같이 무시무시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산은 거도를 감싸안고 거도는 산허리를 감돌아 흐르고있었다.

1949년, 숭선향 군중들의 요구에 의하여 화룡현인민정부에서는 원봉거도를 건설할 목표를 세우고 기술인원을 파견하여 현지답사와 초보계획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당시 경제조건과 기술조건의 제한으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였다. 1956년, 전 현적으로 한개 촌 한개 사(一村一社)라는 고급농업합작화를 실현하였다. 숭선향에서는 상천, 원봉, 대동, 아동, 숭선 등 다섯개 고급농업합작사를 조직하여 원봉거도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연변조선족자치주수리처에서 기술인원을 파견하여 화룡현수리기술인원들과 함께 원봉거도설계를 하였다.

1956년 10월, 원봉거도공사가 착공의식을 가졌다. 화룡현에서는 원봉인수공사지휘부를 설립하고 부현장 황금룡이 총지휘를 담당하고 농촌사업부 부장 지죽송이 부총지휘를 담당하였다. 중공화룡현위의 결정에 따라 공사현지에 당지부를 설립하고 지죽송이 지부서기를 담임하였다. 설계와 공사건설기술인원들로는 주수리공정처 기술간부들인 왕혜광, 김인춘, 현수리기술간부들인 김재림, 정승민, 김유근, 방현산, 전창욱, 김택, 최석성 등이였다.

숭선향에서 300명 민공을 동원하여 공사건설에 참가하였다. 원봉거도의 입구로부터 대동툰구역까지 공사건설일군들은 고생을 무릅쓰고 강에서부터 50메터도 더되는 험한 절벽우에서 산을 가르고 령을 갈라 암석을 파헤치면서 거도를 건설하였다.

그들은 바줄 한끝을 산비탈의 큰 나무에 걸고 다른 한쪽 끝을 자신의 허리에 매고 공중작업을 하면서 남포구멍을 뚫고 엄한을 무릅쓰고 폭풍설을 이겨내면서 2개월이라는 시간을 걸쳐 3.2키로메터에 달하는 산허리를 감도는 거도를 완성하였다. 1호, 2호 턴넬을 뚫을 때에는 두 산사이가 우로는 오를 나무가 없고 아래로는 발 디딜 자리가 없는 험한 절벽이여서 산꼭대기에 큰 권양기(绞车)한대를 가설하고 권양기 한끝에 나무의자를 매달아놓았다.

공사건설인원이 나무의자에 앉아 공중에 매달려서 남포구멍을 뚫고 남포를 터치웠다. 3개월간의 분전을 거쳐 47.5메터에 달하는 1호 턴넬을 뚫었고 71.5메터에 달하는 바위거도를, 길이가 35.5메터 너비가 2.4메터, 높이가 1.2메터에 달하는 2호턴넬을 완성하였으며 열일곱곳에 목조물사태(跌水)를 건설하였다.

그리고 물막이 언제와 물을 끌어들이는 갑문도 건설하였다. 1957년 5월까지 8.75키로메터에 달하는 거도를 건설해놓고 공사는 한단락 끝마치게 되였다. 공사를 마친 당해로 220헥타르에 달하는 수전을 풀었다. 이로써 해발 600메터 되는 장백산동쪽기슭인 원봉언덕(台地)에서 벼농사가 시작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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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9월부터 거도를 이어 팠다. 원봉으로부터 상천에 이르는 거도는 홍기하를 건너야 하였는데 홍기하량안은 지세가 가파롭고 거도와 하천의 직선거리가 67메터에 달한다. 물을 수송하려면 건축물을 가설해야 했다. 그 건축물이 바로 역싸이폰(倒虹吸)이다. 홍기하 역싸이폰 길이는 332메터에 달하며 직경이 500미리메터인 주철관 150개로 련결되였다.

공사건설일군들은 령하 20도에서 30도 되는 엄한을 무릅쓰고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밤낮으로 싸우면서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60여메터 되는 절벽을 따라 선을 가설하였다. 공사건설에 사용한 170톤의 세멘트와 580립방메터에 달하는 모래는 부녀들이 1.5키로메터 밖에서부터 공사현지까지 머리에 이여 날랐다.

한겨울과 봄을 거쳐 역싸이폰공사가 마무리 되였고 78메터에 달하는 3호 턴넬을 뜷었으며 4.37키로메터에 달하는 거도를 건설하였다. 1958년 월 원봉거도가 준공되였다. 거도의 주간선길이는 13.12키로메터에 달하고 총투자는 49.69만원에 달하는데 그중 국가투자가 46.8만원에 달하였다.

1949년에 구상하고 1956년에 정식으로 건설한 원봉거도는 세월이 흐르면서 일신거도로 이름이 바뀌였다. 1985년에 이르러 거도길이는 이미 17.7키로메터에 이르렀고 건설당시 경제조건의 제약으로 목조건물이던 배수수문을 전부 콩크리트건물로 바꾸었다. 이 몇년간 나라의 자금으로 많은 구간을 새로 복구하였지만 아직도 물이 새는 구역이 있어 정상적인 관개에 곤난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있다. 해당 부문에서 관개 호전을 위하여 국가자금쟁취에 힘을 기울이고있다.

《장백산아래 첫동네》, 《두만강 일번지》로 불리우는 숭선진은 유기벼 농사와 약재생산, 담배농사, 야채채집 등을 선두로 당지 간부들이 촌민들을 이끌고 부유의 길로 내달리고있다. 해당 부문에서는 《화룡시홍기하수리풍경구》건설템포를 다그치고있다. 오라지 않아 력사의 견증물을 아래세대에 널리 알리고 명품거도를 건설했으면 하는 김창석로인의 념원이 바야흐로 실현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화룡시수리국 최진옥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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