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湖北省)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들과 사귄 후, 이들을 모처로 납치해 매춘을 강요한 성매매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는 20대 초반의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후베이성 지역신문 추톈도시보(楚天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샹양시(襄阳市) 판청구(樊城区)공안국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관할지역 내에서 붙잡힌 성매매 조직의 전말을 밝혔다.
공안국은 지난 1월 중순 샤오리(小丽)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샤오리는 호텔에서 한 남자와 만나는 모습이 목격된 후 실종됐고 경찰은 수사 끝에 인근 도시인 이창(宜昌)의 한 주택단지에서 샤오리를 찾아냈다.
조사 결과, 샤오리는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친구의 손에 끌려 이창으로 가서 그와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 남자친구의 파트너들로부터 매춘을 강요당했다. 샤오리는 이를 거부했지만 이들 일당의 위협에 결국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 5월말 샤오리의 남자친구 차오(曹) 씨를 붙잡았으며 7월에는 차오 씨가 속한 조직원 15명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 조직은 22세의 리더 니(倪)모 씨를 비롯한 조직원 20명과 마담 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창 등 4곳에 매춘 근거지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인터넷 채팅 등으로 중고등학생들과 사귄 후, 자신의 근거지로 끌어들여 매춘을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리처럼 이들에게 매춘을 강요당한 미성년자들은 30명이 넘었으며 가장 어린 소녀는 14세, 가장 연장자는 19세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경찰은 현재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은 조직원 4명을 추적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