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 = 하얼빈의 가을 날씨를 뜨겁게 달군 제 32회 하얼빈시조선족운동회가 지난 30일 하얼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단위, 기업, 혹은 단체 등으로 구성된 40개 팀이 참석된 이번 운동회는 그야말로 조선족동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운동회 개막 선포과 함께 예포를 쏘아올리고, 고무풍선이 하늘로 높이 날아 올랐다.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도 날렸는데 이는 대회 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었다.
개막식 이어 민족 특색이 짙은 무용 '홍당무' 공연이 있었는데 우리 민족의 독특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번 운동회는 남자축구, 남녀배구 및 남녀혼합배구, 씨름, 그네, 널뛰기, 남녀혼합바줄당기기, 민족장기, 노년경기 및 유희 등 항목으로 진행됐다.
경기에서 선수들은 모두 이채로운 모습을 보였고 종목에 따라 인기 정도가 달랐지만 장내는 여전히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김운룡 회장은 "이번 운동회를 통해서 우리 민족이 정말 위대한 민족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우리 민족의 단결 발전하는 정신면모을 충분히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운동회는 민족대잔치인 만큼 조선족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껏 웃고 즐기는 장으로 거듭났다.이번 운동회는 31일까지 이틀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