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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을 련상시킨 도문의 소싸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8.29일 16:35
《도문호남》은 말밥에 《오바마》는 불복 《연변패왕》은 110을



도문 제8기《 이동컵》소싸움 현장

《인간과 동물》의 저자, 한국 저명한 동물행동학자 최재천박사는 《행복한 동물학자의 삶》이라는 글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자연에서 배운다, 알면 사랑한다.》

그렇다. 화친, 속결, 기권, 불복, 결투, 그리고 이변으로 마무리해 브라질 《월드컵》라고 불린 2014 두만강문화관광축제 도문 제8기《 이동컵》소싸움은 실로 《동물에서 배우고 알면 사랑한다》를 체험하는 소싸움이였다.

련속 6년간이나 도문소싸움을 사회한 《인기사회자》 장소군은 인간에 비춰가며 이번의 소싸움은 치렬한 《영예전》, 《생사전》, 《복수전》, 《금전전》이라며 매 전투에 슴배인 재미있는 사연들을 일일이 곁들면서 관중들의 귀맛에 맛소금을 뿌려줬다.

말밥에 오른 《도문호남》

도문시 월청진 집중촌 4조 손태산(孫太山)네 《도문호남》은 (6살, 체중 850킬로그람, 순번 9호) 손태산이 《도문군사(軍師)》라고 작명한것을 사회자 장소군이 황소의 외모에 따라 《豪男》이라 개명했다.

연변농학원에서 축목수의를 배운 필자의 시각으로 봐도 확실한 《황소호남》이다. 16강전에서 《도문호남》은 별로 힘을 빼지 않고 16강에 올랐다.

《도문호남》이 말밥에 오르게 된것은 싸움이 끝난후 투우장밖에서부터다.

자기집 소가 쉽게 16강에 들었다며 기뻐맞은 손태산의 아들이 자랑스럽게 한창 《호남》을 다독이는데 《호남》이 (그까짓 별것도 아닌데 대중들 앞에서…)라고 생각하는지 불시에 뿌리로 그의 등을 슬쩍 떠밀어 내는 통에 소동이 일어났다.

《보험을 했는가?》,《빨리 병원에 가라!》며 몰려드는 사람들 앞에서 손태산은 명실공히 태산마냥 듬직하게 《아들이 평소에 소와 소통을 하지 않더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냥 나서서 《도문호남》을 만지며 자랑을 했다.

힘에 벅친 《도문호남》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또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내뛰는데서 주인은 사람들이 다칠가봐 자전거를 타고 《9호》를 쫓더라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투우장 관중들의 말밥에 오른것은 8강을 뽑을 때 11호 《오발마(傲發瑪)》(이하 한어 발음으로 오바마로 칭함)와의 결투때다.

투우장 동쪽문으로 좀 먼저 입장한 《도문호남》이 출장준비로 투우장도우미들이 한창 소목바를 푸는데 서쪽문으로 입장한 《오바마》는 위엄으로 대방을 압도하려는듯이 입장하자 청청 하늘에 대고 대성 영각을 하더니 불시에 달려와 돌아선 《도문호남》의 엉덩이를 들이박아 아무런 준비가 없던 《도문호남》이 소고삐를 끌고 내빼는 바람에 진것으로 판정되였다.

《도문호남》은 억울함을 하소연하듯 비명소리를 내면서 우장을 빙빙 돌며 달아 다니다가는 또 분풀이를 맹세하는듯 한참 두 앞발을 바꿔가며 모래땅을 파헤쳤고 때로는 투우장주석단 앞에 가서 주석단을 마중하고 큰소리로 《오바마》의 규칙위반을 공소하며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였다.

《9호는 작년의 억울함까지 고소하느라고 퇴장을 안하고 시위를 합니다!》

붓는 불에 키질하듯 사회자의 설화가 끝나자 《도문호남》은 더욱 기승스럽게 투우장을 빙빙 달아다니며 계속하여 울분을 성토했다.

《투우장에 테러분자가 나타났습니다. 공안일군들이 출동하십시요!》, 《테러분자가 시간을 1시간이상 지체하고있습니다. 투우장은 잡기표현장이 아닙니다!》

빨리 퇴장을 시키라는 사회자의 재삼 되는 독촉에 여러 도우미들이 힘을 합쳐 눈에 쌍불을 켠 《도문호남》을 붙잡으려 했지만 죽기내기로 기승을 부리는 《도문호남》의 기승에 겁을 먹고 몇번이나 잡았던 소를 놓쳐버렸다.

사회자가 투우장을 나서는 《오바마》를 가르키며 《싸우지 않고 이긴 운수좋은 승자》라며 《도문호남》을 《싸담》으로 비기자 전장내는 응원과 격려의 박수소리가 두만강반 일광산에 울려퍼졌다.

불복하는 《오바마》

4강을 뽑는 《연변패왕(1호)》과 《오바마(11호)》의 결투다.

《오바마》(5살, 체중 750길로그람, 축주 장경량, 도문시 장안진 장안촌)는 축주가 《오커마》로 작명한것을 사회자가 또 《오바마》로 개명했다.

《연변패왕》(7살, 체중 900킬로그람)은 몇년간이나 련속 등수에 올랐고 지난해는 2등을 차지한 로장이다.

《연변패왕》이 접전을 하자마자 깜쪽같이 《오바마》를 격패시켰다.

그런데 너무나 순식간이라 실패에 불복하는 《오바마》는 퇴장을 안하고 한참은 선 자리에서 땅을 파헤쳤고 또 한참씩 처량한 소리를 길게 내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를 지켜보는 《연변패왕》은 (네딴에 끝까지 달려들어 보라!)는듯이 제자리에서 머리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한참씩 으스대다가 다가오는 《오바마》를 마중나가 한참 그의 낯을 핥으며 애무를 하는데 불시에 《오바마》가 또다시 달려드는것을 이번도 왼쪽뿔로 떠박으면서 가볍게 《오바마》를 재껴버렸다.

《1호 승!》,심판이 승패를 공포하고 관중들이 《연변패왕》에게 열찬 박수를 보내자 《오바마》는 또 불복이라는듯 주석단앞에 가서 한창 땅을 파헤치며 대성질호한다.

《오바마》의 불복적인 행위연장으로 간단했던 접전이 30여분이나 지연되였다.

도문소싸움 길림성의 브랜드

이번 소싸움은 볼거리, 얘기거리 결전이였다.

《연변황소는 싸울수록 맹렬하다!》는 주석단의 련속적인 응원방송에 사회자 장소군은 오바마, 싸담, 조선, 로씨야, 프랑스 등 세계적인 인물과 나라들의 전술을 곁들면서 투우장의 분위기를 웃음과 환성으로 들끓게 했다.

이번 결전에서 시간이 제일 빠른 쾌속전이 《무적금강》(8호)과 《화룡호》(15호)의 결전으로 5초간에 결속되였다.

이번 결전에서 시간이 제일 길고 격렬했던 싸움이 《연변일패(一覇)》(10호)와 《비단웅사(非丹雄師)》(13호)의 결전이였다.

둘은 서로 살기 띤 머리를 맞대고 다른 전술이 없이 20여분간이나 밀고밀리며 힘겨룸을 하기에 사회자가 주석단에 고성음악을 방송하라고 호소, 뒤따라 절주 빠른 고성음악을 방송하자 웬걸, 싸우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힘겨름을 하던 《연변1패》가 그만 싸움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그 바람에 《올해에는 연변1패 주인이 특수코치를 청하여 연변1패에게 좌우측 진공전술을 훈련시켰답니다》. 한창 《연변1패(覇)》를 자랑하던 사회자가 아예 《연변1패(覇)》를 《연변1패(敗)》로 싸담이라고 말을 돌려 골려줬다.

왕청현 배초구의 《동북범》과 《비단웅사》의 싸움은 화친과 고향정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평화전이였다.

도우미들이 긴 대나무대로 아무리 《투사》들의 머리와 목을 밀며 싸우게끔 하여도 서로간 싸울 잡도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자는 《소들이 안 싸우면 축주들의 결투로 승패를 결정하자》고 건의를 한데세 관중들이 《옳소!!》리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흑선풍》(7호)과 《철군1호》(24호)의 결전에서 명실공히 《철군1호》의 《철군》으로 《흑선풍》이 싸우지 않고 이겼고 《연변패왕》(1호)과 《왕청1도(刀)》(5호)의 결전에서 또 명실공히 《왕청1도》의 칼에 찔린데서 사회자가 《110》을 불러 《연변패왕》이 현장치료를 받게 되였다.

이번 쏘싸움은 또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우선 사람들이 4자를 죽을 사(死)라며 4번을 꺼리듯이 이번에 순번 4자가 달린 황소들이 몽땅 패하였다. 4번: 5번 결전에서 4번이, 1번: 14번 결전에서 14번이 졌고 24번: 7번 결전에서 24번이 기권을 하였으니 말이다.

또 이번의 《4강》은 몽땅 순번호가 1호부터 8호 사이에서 산생되였기에 제비뽑기도 인연이나 운수가 따르는가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이번 《이동컵》에서 뽑힌 《4강》들은 모두 신진들이 로장들의 자리를 몽땅 《이동》시킨 《이동컵》이였고 약팀이 강팀을 꺼꾸러뜨린 브라질 《월드컵》이였다.

월드컵이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대축제라면 도문의 소싸움 또한 도문을 세계에 알리는 두만강관광문화 대축제라 하겠다.

그래서 도문시 당위 김기덕서기가 기자와의 담화에서 《도문투우를 국가급, 세계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길림성 해당 부문의 책임자가 《도문소싸움은 길림성이 브랜드다.》고 밝힌것이 믿어진다. / 오기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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