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주당 68달러로 결정됐다.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馬雲) 회장,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돈방석에 앉았다. 중국 IT기업들이 미 증시에 잇따라 상장됨에 따라 창립자들이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가가 주당 68달러로 결정됐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66~68달러)의 최상단이다.
알리바바의 주식은 19일(현지시각)부터 ‘BABA’라는 종목코드로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수는 3억2000만주로 공모가격 기준으로는 총 217억7000만달러(약 한화 22조7240억원) 어치다.
이는 미 증시시상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IPO 기록인 지난 2010년 중국 눙예(農業)은행의 221억달러에는 못미치만 만약 주간사가 늘어난 수요를 맞추고자 발행량을 늘린다면 사상 최대의 상장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이 화제다. 알리바바 지분 8.8%를 갖고있는 창업주 마윈의 주식 평가액은 140억달러(약 한화 14조6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에따라 마윈은 중국 최대 갑부로 올라섰다. 마윈은 앞으로도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지분 34.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이번 상장으로 당장 578억달러(약 한화 60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알리바바 이전에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이들 기업의 창업주들이 거부로 등극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중국기업 8곳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중국 2대 인터넷 보안업체 치타모바일, 중국 2위의 온라인쇼핑몰 징둥상청(京東商城)), 중국 최고 IT교육기관 다네이커지(達內科技), 온라인 의료검진서비스업체 아이캉(愛康), 온라인 여행업체 투뉴왕(途牛旅游網), 부동산정보업체 러쥐(樂居), 중국 최대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쥐메이요우핀(聚美優品)이다.
여기에 즈롄자오핀(智聯招聘), 메이퇀왕(美團網), 추콩커지(觸控科技) 등 다수의 중국기업이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최대 30개의 중국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