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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축제 폐막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9.22일 09:13
조선족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잔치로 성장

  (흑룡강신문=하얼빈) =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이 문예 활동을 통해 우리말 실력을 뽐내는 '제10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2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날 오전 중국 하얼빈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글짓기, 이야기, 노래, 피아노 등 4개 부문 경연 결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주최했다.

21일 중국 하얼빈시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린 '제10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 폐막식에서 노래 부문 경연 금상은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연남소학교의 지한립 군이 받았다. 사진 앞줄 좌측부터 허룡호 흑룡강성조선어방송국 국장, 지한립,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글짓기 부문에서는 지린(吉林)성 류허(柳河)현 조선족실험소학교 김보경 양이 '스마트폰 때문에'란 주제의 글로 1등인 금상을 받았다.

  김 양은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지 5년 된 엄마를 만나러 갔을 때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자기와 많이 놀아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섭섭함을 예로 들어 의사소통을 편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멀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해 심사위원의 공감을 샀다.

  이야기 부문에서는 '엄마는 영원한 노래'라는 제목으로 부모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조선족소학교의 이현정 양이 금상을 차지했다. 이 양은 한족 학생이지만 조선족 못지않게 빼어난 우리말 실력을 선보여 한국어 보급이 조선족 사회를 넘어서 한족으로 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래 부문에서는 지린성 옌지(延吉)시 연남소학교의 지한립 군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작곡 '외할머니의 집'을 노래한 이 군은 작곡가로서의 재능도 노래 솜씨 못지않아 장래가 촉망된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쇼팽의 원무곡을 연주한 지린성 옌지시 북산소학교의 리충 군이 현란한 기교를 선보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금상 수상자로 뽑혔다.

  금상 외에도 은상, 동상, 우수상 등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영예 증서와 함께 전기밥솥, 보온도시락 등의 부상이 주어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조선족 어린이 17명에게 1천 원씩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02년 첫 대회 때부터 매번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한 우수 학생을 발굴, 장학금을 지급하며 격려해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는 폐막 인사말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꿈을 키워주기 위해 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며 "오늘의 수상 기쁨을 잊지 말고 더욱 노력해 조선족 사회를 이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헤이룽장성 이외에도 지린성, 랴오닝(遼寧)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네이멍구(內蒙古) 등지에서도 참가자가 몰려 700명이 예선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부문별 본선에 오른 15명이 20일 결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어린이들은 폐막식이 끝나고 나서 기념촬영 등을 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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