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외출시 물을 쓰기가 불편할 때 청결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물티슈다. 그런데 물티슈로 손을 닦는 것이 정말 위생적일까? 최근에 인터넷에 "물티슈에는 저독성 화학용해제인 프로판디올 (丙二醇)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물 티슈로 닦은 손으로 음식물을 먹으면 유독 물질이 장을 따라 체내에 들어가게 되므로 독을 먹는 거나 다름없다."란 글이 퍼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사실일까?
사례,물티슈로 아기 손 닦아 준 후 위장염에 감염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아기가 침을 많이 흘리고 또 평소 손 빨기를 좋아해 저는 물티슈를 장만해 놓고 수시로 아이의 손을 닦아 주었어요. 이렇게 하면 손에 세균이 없어 아기가 손을 빨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손을 닦아준 후, 물티슈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물질 때문에 아기가 위장염에 걸려 연속 3일이나 설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두 달전 아이가 위장염에 걸려 고생하던 일을 생각하면 이씨는 지금도 가슴이 싸늘해진다고 한다.
후에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았는데 병원측에서는 물티슈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물질이 아기 손에 묻은 후, 다시 아기의 입을 통해 배 속으로 들어가 위장에 탈이 생긴 것 같다면서 되도록이면 물티슈로 아기의 손을 닦아주지 말 것을 권장하더라고 이씨가 말했다.
기자 조사 결과, 대부분 물티슈에 프로판디올이 함유
최근에 기자는 베이징, 창춘, 광저우 등 지역의 슈퍼마켓의 물티슈 전용매대를 돌아 보았는데 많은 물티슈들에 화학 용해제인 "프로판디올"이 들어 있는 외에도 기타 독성이 있는 방부제가 들어있었지만 포장지에 표기해 놓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기자가 해당 자료를 찾아본 결과 프로판디올은 일종 무색의 끈끈한 흡수성이 강한 액체이며 냄새가 없고 가연성을 지닌 저독성 화학용제이다. 독성이 강하지 않으므로 물티슈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고 또 식품공업부문에서도 향료, 식용색소의 용해제로 쓰인다. 이밖에도 의약공업부문에서 방부제, 연고, 비타민, 페니실린 등의 용해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의사, 장기적으로 과량 사용하면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지린성 중의학과학원 피부과의 하오 주임은 "프로판디올은 물티슈, 화장품에 널리 사용돼 보습, 방부, 항균 역할을 하고 있으나 저독성 물질이므로 피부에 일정한 자극이 있다. 약 1%~5%의 사용자들에게서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등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물질은 침투력이 비교적 강한 동시에 또 휘발성이 강하므로 한정된 기준량을 사용해 만든 물티슈, 화장품은 자극성이 강하지 않으므로 평소에 사용하여도 큰 문제가 될 것 없다. 하지만 어린 아기들의 피부는 매우 연하므로 피부에 대한 자극이 클 수 있기에 세포막이 손상되거나 피부를 건조하게 해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아동들에게 사용할 때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오 주임은 이어 "프로판디올은 휘발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잔류액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티슈로 닦은 손으로 음식물을 집어 먹으면 손에 묻어있던 잔류가 음식물을 따라 체내에 들어가게 되어 인체에 일정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며 체내에 대량 누적되면 면역계통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며 "'물티슈로 닦은 손으로 음식물을 먹으면 독을 먹는 거와 같다'는 설은 일정한 도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볼 때, 물티슈에 프로판디올이 대량 함유되어 있어 물티슈로 닦은 손으로 음식물을 먹으면 독을 먹는 거나 다름없다"는 설에는 일리가 있다. (출처:cntv)
번역: 김은희,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