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 10월은 포도가 무르익는 계절이다. 하지만 요즘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과일 시장에서 사온 포도를 먹고 난 후면 손에 자주색 물이 드는데 특히 흑포도(Black grape)가 더욱 그러하다. 혹시 이런 "탈색"포도들은 상가 혹은 재배호들에서 염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포도에 염색하는 일이 있을까?
시민, "탈색"포도 염색했을 수 있다
난창 시민 왕 모씨는 얼마전에 도매 시장에서 포도 한 상자를 사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그릇에 넣고 씻으니 그릇 속의 물이 자주색으로 변해버렸다. "혹시 염색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상가를 찾아 갔더니 포도에 염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그 자리에서 포도 몇 송이를 그릇에 넣고 씻어 보였는데 집에서 본 것처럼 물이 자주색으로 변하지 않았다..
이 여사도 최근 위와 같은 일을 겪고 고민에 빠졌다. 그가 집 앞에 있는 과일 가게에서 포도를 사왔는데 먹고 난 후에 보니 손이 온통 자주색으로 변했는데 아무리 씻어도 색이 벗겨지지 않았다.
기자는 이 문제를 가지고 무작위로 일부 시민들을 찾아보았다. 대부분 사람들은"포도의 원래 색이 자주색이므로 먹을 때 자주색 물이 나오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지금 염색을 한 식료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상가에서 과일을 예쁘게 보이게 해 매상고를 올리기 위해 일부 염색제를 사용할 가는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포도를 염색하려면 원가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기자는 난창, 창춘, 우룸치 등 지의 과일 도매시장과 슈퍼마켓을 돌면서 시중에 나온 포도가 "탈색"하거나 일부러 "염색"한 현상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흑포도는 염색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상가들에서는 "그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한결같이 부인했다. "일부 포도알이 터진 것을 모르고 물에 넣고 씻으면 색이 흘러나올 수 있다" 며 한 상가주인은 직접 포도를 물에 넣고 씻어보이면서 말했다. 다른 상가 주인은 "포도의 원래 색이 자주색을 띠고 있으므로 먹을 때 손에 포도물이 드는 것은 정상적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포도를 염색하려면 원가가 너무 높아지기에 상가와 농가에서 고생을 해가면서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기자가 이어 일부 가게에서 손이 가는대로 포도송이를 선택해 물에 넣고 씻어 보았는데 "탈색"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농업 전문가, 포도에 들어있는 안토시안이 탈색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포도와 같은 과일에 인공으로 염색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기자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해당 전문가들을 만나 보았다. 창춘농산품품질안전및검측센터 과일검역소의 표 소장은 "포도를 인공으로 염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포도가 탈색하는 주요 원인은 포도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 소장은 이어 포도는 채집, 포장, 상자에 넣은 것을 다시 꺼낼 때 알이 떨어지기 쉬우며 또 썩기 쉽다. 그러므로 포도를 염색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도가 왜 탈색할까?" 이 문제를 가지고 기자는 또 지린 12316새농촌 핫라인 농업전문가 가오 선생을 찾았다.
가오 전문가도 "포도를 염색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며 "포도에 들어있는 안토시안은 물에 쉽게 용해되는데 물에 씻거나 먹을 때 표피 세포 속에 있는 안토시안이 흘러나와 탈색 현상이 생긴다면서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토시안은 산화된 후 자홍색으로부터 검은 색으로 변할 수도 있는데 포도껍질이 파괴되지 않으면 손에 묻지 않는다. 하지만 맨 손으로 껍질을 터뜨리면 손에 물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염색한 것이 아닌 자연색이다. 기타 색이 비교적 연한 포도는 손으로 터뜨려도 손에 물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포도에 염색하려면 난도가 크고 원가가 높아 인공으로 포도에 염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포도에서 이른바 "탈색"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포도의 껍질이 파괴되면서 안토시안이 흘러나와 생긴 현상으로 사람들에게 염색을 한 것 같은 착각을 주는 것이다. (출처:cntv)
번역:김은희 감수:김해란
[중문 참고]
http://truth.cntv.cn/2014/10/10/ARTI1412927579094413.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