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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억뷰·최고가 수출…한국 시청자는 뒷전?

[기타] | 발행시간: 2014.10.18일 10:00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사상 최고가 중국 판매" "최단 기간 1억뷰 돌파" "새로운 한류 드라마 탄생" "여우쿠, 투더우 반응 폭발적"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드라마 관련 홍보 기사 중 최근 눈에 많이 띄는 내용들이다. 모두 중국에서의 드라마 반응을 수식한 말들이다. 2013년 말부터 바야흐로 한류 제2의 전성기가 중국어권에 도래했다. 그 중심에는 '한쥐'(韓劇)로 일컬어지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

2014년 현재 한류를 말해주는 킬러 콘텐츠는 ‘별에서 온 그대’를 대표로 한 한국 드라마다. 그런데 창조경제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까. 드라마 시장은 대본, 연출력, 배우의 연기력 등 드라마 자체의 질이 아닌 배우(아이돌, 한류 스타 기용), 중국 등 해외 시장의 구미를 당기는 스토리로 중국 자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등 세계 드라마를 접하고 있고, 결국 이들의 드라마 선택 기준도 높아진다. 앞서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 드라마를 벤치마킹만 하다가는 ‘유치한 한국 드라마’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별그대' 열풍 탔지만…한드 춘추전국시대

여우쿠, 투도우, 소후 등 중국의 각종 동영상 플랫폼들은 한국의 모든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의 대부분을 앞다퉈 방영하고 있다. 대부분 번역을 위한 하루 정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중국 온라인 시청자들은 한국 시청자와 거의 동시에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중국 시청자의 반응도 거의 실시간이다.

언젠가부터 드라마 종영 뒤 스폰서 광고에 한국 브랜드의 중국어 이름, 혹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이름이 명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한국의 드라마는 한국 시청자만의 것이 아니다. 중국어권을 공략하려는 한국 드라마 제작자들의 전략과 맞물려 중국 광고 시장까지 한국 드라마를 주목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전성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양질의 드라마 몇 편이 강세를 보이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 아닌, 그저 그런 성적의 중화권 맞춤형 스토리, 한류 스타 및 아이돌 출연 드라마들만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는 보편적인 장르가 아닌, 파이가 정해져있는 시장이다. 파이를 키워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히려 한류 열풍은 서서히 식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국내 '한드' 시장은 승자 없는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

"우리 드라마요? 한류 드라마죠" 들러리 된 한국 시청자

"중국에 비싸게 팔 거예요"는 투자자, 광고주의 구미를 당기기 멘트다. 중국에서의 '별그대' 천송이, 도민준 효과를 목격한 협찬사들은 제2의 천송이가 탄생할 경우 그가 입은 옷, 사용하는 화장품과 스마트폰, 카메라 등은 중국인에 의해 완판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한류 드라마가 될지 모를 작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 드라마가 제2의 '별그대'가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별그대'가 중국에서 이렇게나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많지 않은 만큼 중국에서 드라마의 성패를 예상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중국에 드라마를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보다는 잘 닦여진 안전한 길을 걷는 것이 유리하다. 중국인의 구미에 맞는 남녀상열지사를 섞은 스토리에 한류 스타 혹은 아이돌을 끼얹으면 소위 말하는 '수출용 드라마' '한류 드라마'가 완성된다.

그런데 '한류'(韓流)라는 이름이 붙었음에도 한국의 시청자에게는 영 먹히지 않는다. 옷, 화장품이야 수출용을 따로 제작하는 한국산이지만, 드라마는 한국 시청자도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주중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드라마는 시청률 10%를 넘기는 것도 힘에겹다. 비단 '수출용 드라마'만의 문제는 아니나, 그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도 '별그대' 이후 주중 드라마 중 대박작 기근에 허덕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드, 유치해서 안 봐" 드라마 퇴보, 중국 탓만 할 건가

결국 드라마도 이해집단이 모여 만든, 돈을 벌어야 하는 콘텐츠다. 2014년 현재 돈이 되는 시장이 중국이고, 중국에서의 또 다른 킬러 콘텐츠를 탄생 시키기 위한 노력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미미하다. '별그대'는커녕 이에 앞서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상속자들'만한 성공작도 등장하지 못했다. 많은 드라마들이 홍보를 위해 사용하는 '1억 뷰'는 흔하디흔한 기록이다. 회당 1억뷰가 아닌 이상 이제 자랑거리로 삼기도 민망한 수치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현지 드라마 '고검기담'은 소후TV에서만 집계된 1회 클릭 수가 17억 뷰를 돌파했다.

이미 한류의 '한'(韓)만 들어도 혀를 내두르는 중국인이 넘쳐난다. 음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한류가 쏟아고 있어 이를 고깝게 보는 시선도 갈수록 늘고 있다. '빅뱅이론' '스트레인' '프리즌 브레이크'같은 다양한 영미권 드라마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어, 중국 시청자의 눈도 높아질대로 높아졌다. "한국 드라마는 유치하다"고 지적하는 현지 네티즌도 적지 않다.

중국인을 겨냥해 만든, 그런데 중국인에게도 외면 당하는 드라마가 넘쳐나고 있다. 내실을 다질 시기다. 애초 한류는 한국의 문화였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세계 속의 한류는 결국 한국 문화의 흐름에 순행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류를 좌지우지하는 주체가 중국이 돼버린 지금, 주객전도를 뒤엎을 뚝심이 필요하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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