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 상하이뷰티가든 조감도
국내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급증하는 한국 화장품 수요에 대응하고자 상하이에 1천3백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 자딩구(嘉定区) 마루진(马陆镇)에 7억5천만위안(1천29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아모레 상하이뷰티가든(爱茉莉上海美丽妆园)'을 준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생산, 연구개발, 물류를 일체화시킨 이 공장은 총면적 9만2천787㎡, 건축면적 4만1천㎡에 연간 생산량은 1억3천만톤으로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에 건설한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이같은 연간 생산량은 연간 화장품 1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이전의 상하이 공장 연간생산량의 10배이다.
아모레 측은 상하이 신공장에서의 생산 분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0년에는 2조8천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상하이 신공장의 생산력, 연구개발, 신속한 물류시스템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르고 신속하게 반영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2020년에 '아시아 최고 화장품 회사'가 된다는 바람을 실현하고 '아시안 뷰티 크레이터'라는 사명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년간 중국시장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3천387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2천209억원이었다. 아모레는 올해 중국시장 매출 4천2백억원을 돌파해 그룹 전체매출을 1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모레 측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까지 중국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1%에 달해 3조3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며 "이는 아모레 글로벌 매출의 28%에 달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