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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아프리카인 위협하는 ‘모래벼룩’ 공포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11: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1㎜밖에 안 될 정도로 작은 벼룩 때문에 수백만명에 이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심한 가난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문제가 되는 벼룩은 아프리카, 중남미, 서인도 일대 열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모래벼룩’(chigoe flea)이라는 기생충이다.

흙이나 모래 속에 살다가 인간, 소, 양, 개 등 온혈동물의 발을 파고 들어가 피를 빨아 먹으며 기생한다. 모래벼룩 암컷은 2주 동안 신체에 기생하면서 수십~수백개의 알을 낳는다.

모래벼룩에 감염되면 가려움과 통증이 발생하며, 감염 부위가 부으면서 주변의 혈관이나 신경에 압박을 준다. 가렵다고 주변을 긁어 상처가 나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모래벼룩에 감염된 케냐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자료=CNN]

모래벼룩은 신발만 신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감염 부위를 파내 소독하면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케냐, 르완다 등 주요 발병지역은 돈이 없어 신발을 사 신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빈곤층이 많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

가려움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나 일손을 놓은 농부 등 모래벼룩 피해자들이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케냐에만 감염자가 260만명에 달한다.

특히 모래벼룩 감염은 생업까지 방해한다는 측면에서 단순 질병을 넘어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때문에 최근 민간 차원에선 모래벼룩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케냐 사업가 스탠리 카마우는 ‘아하디 케냐 재단’을 설립, 모래벼룩 감염자 치료를 지원하고 재단 소유 농장의 일자리를 제공해 이들의 빈곤 탈출을 돕고 있다.

유년 시절 모래벼룩에 감염돼 학교 중퇴까지 생각했었다는 카마우는 “고향에서 아직도 모래벼룩 때문에 학교를 못 가고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모래벼룩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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