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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컴퓨터로 부활시켜보니…사인은 유전병?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10:5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투탕카멘의 사인은 유전병?’

19세의 나이에 요절한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밝혀줄 단서가 ‘가상 부검’을 통해 나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CNN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공영방송 BBC1 채널이 제작한 투탕카멘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과학자들은 투탕카멘의 시신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2000차례 이상 촬영해 처음으로 실물 크기의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그 결과 투탕카멘의 두개골과 다른 뼈 부위에 입은 골절상은 무릎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사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T 촬영을 통해 실제 크기로 구현한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 [자료=CNN]

그동안 학계에서는 투탕카멘이 마차 사고로 인한 골절로 사망했다는 학설이 힘을 얻어왔다. 지난 2010년 이집트ㆍ이탈리아ㆍ독일 합동 연구진은 그가 다리 골절을 입은 상태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숨을 거뒀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CT 촬영을 통한 ‘가상 부검’(virtual autopsy) 결과는 투탕카멘의 사인이 골절이나 말라리아 합병증이라는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것이다.

특히 CT 촬영으로 투탕카멘의 왼쪽 발목이 심하게 안쪽으로 휘어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그가 ‘쾰러병’(Kohler disease)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돼 골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쾰러병이란 주로 어린 소년들에게 발병하는 희귀 뼈질환으로, 팔목이나 발목뼈에 일시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골세포가 죽어버리는 일종의 골괴사증이다.

아울러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130개의 지팡이가 그의 권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역사학자들의 해석과 달리 모두 몸을 지탱하려는 목적으로 실제 사용됐다는 사실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투탕카멘 미라가 쓰고 있던 황금가면 [자료=위키피디아]

이번 연구를 이끈 유럽 미라ㆍ아이스맨연구소(EURAC)의 앨버트 징크 소장은 인디펜던트에 “그는 도움 없이는 일어나기도 불가능했다”면서 “마차를 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연구진은 투탕카멘 일가의 미라를 대상으로 벌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그가 유전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투탕카멘의 부모가 그의 친형과 친누나였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징크 소장은 “형과 누나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장애 때문에 몸이 약해진 상황에서 죽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유전자 분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제18왕조의 제12대 왕에 올랐으며 재위 10년 만에 19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1922년 룩소르 ‘왕가의 계곡’에 있는 왕묘가 발굴되고 그 속에서 ‘황금가면’을 쓴 그의 미라가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그렇지만 업적이나 생애와 관련된 기록이 거의 없어 아직까지도 그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BC의 다큐멘터리 ‘투탕카멘: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오는 26일 방영된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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